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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성장세 주춤한 전기차…완성차업계, '가성비' 신차로 불 지피나

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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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성장세를 이어가던 국내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면서 완성차 업계가 신차와 연식 변경 모델 등을 내세우며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 '2024 아이오닉 6' 출시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도 한시적으로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 확대 및 인센티브 강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힘을 실어주고 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8월 전기차 내수 판매는 9천553대로 전년 동월보다 34.1%, 직전 달보다 26.0% 감소했다.

국내 대표 완성차업체인 현대차의 경우 아이오닉 6가 6월 491대, 7월 488대, 8월 400대 판매에 그쳐 지난 3월 2천200대 고점을 찍은 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오닉 5는 지난달 1천61대 팔리며 직전 달보다 289대 줄었다.

기아도 마찬가지 추세로 EV6는 지난달 5천968대 팔리며 전월보다 1천679대 감소했다. 그나마 EV9이 2천254대 팔리며 전기차 실적을 방어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자 완성차 업계는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현대차는 고객 선호도가 높은 사양을 기본 적용한 아이오닉 6 연식 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가격을 동결했다. 가성비를 갖춘 출시 1주년 기념 패키지를 선보였고 익스클루시브 플러스 트림의 경우 가격을 70만원 인하했다.

또한, 전기차 첫 고성능 모델 아이오닉 5 N을 출시했다. 아이오닉 5 N은 단일 트림으로 운영되며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5% 및 친환경차 세제 혜택 후 기준 7천600만원이다.

기아는 EV9을 임직원이 20% 할인된 가격에 300만원 추가 할인까지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상 차량은 올해 5∼6월 생산된 EV9 에어·어스 트림으로, 물량 규모는 1천 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가 독주하던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KG모빌리티도 토레스 EVX를 내세워 뛰어들었다. 중형 SUV 토레스의 전기차로 1회 충전 시 433㎞ 주행이 가능하다.

KG모빌리티는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토레스 EVX 가격을 사전계약 당시보다 최대 200만원까지 낮췄다. 정부·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받으면 3천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올해 4분기 전기차 보조금을 일시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일 "최근 전기차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이 저조하고, 내수에도 영향을 미쳐 수요를 견인할 필요가 있다"며 "수요 보강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고, 다음 주까지 협의를 마무리해 다음 주 중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수요가 올해 들어 한풀 꺾인 상황"이라며 "전기차 구매의 가장 큰 걸림돌인 충전 불편함 등을 해소하기 위해 충전 인프라 확대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G 모빌리티, 토레스 EVX 출시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yglee2@yna.co.kr

이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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