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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운용, 韓 투자자 참여한 19兆 세컨더리 펀드 결성

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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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된 사모펀드 수익률 제공할 계획"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한국 투자자가 약정한 142억달러(약 18조9천억원) 규모 세컨더리 펀드를 결성했다. 세컨더리 시장 1위인 골드만자산운용이 한국과의 접점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자산운용은 사모시장 세컨더리 펀드인 빈티지 9호(142억달러)와 빈티지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 펀드(10억달러)의 결성을 완료했다. 골드만운용의 빈티지 9호 펀드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의 다양한 기관투자자 및 고액자산가, 골드만삭스 임직원으로부터 142억달러 규모의 출자금을 약정받았다. 빈티지 펀드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세컨더리(secondary) 펀드란 사모펀드(PEF)나 벤처캐피털(VC) 등이 보유한 주식을 다시 인수하는 펀드를 뜻한다. 중소기업·스타트업에 투자한 프라이머리(primary) 펀드를 운용하는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 그리고 프라이머리 펀드에 출자한 기관의 투자자금 회수를 지원하고, 장기적인 투자성과를 지향한다.

빈티지 펀드는 골드만운용의 대표적인 대체투자 펀드 중 하나로, 1998년부터 세컨더리 시장에서 줄곧 1위를 지켰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운용자산(AUM)이 450억달러를 넘어섰다. 골드만운용의 전체 운용자산은 2조7천억달러(약 3천590조원) 이상이다.

헤럴드 호프 골드만운용 세컨더리 부문 글로벌 총괄은 "이번에 결성된 펀드와 기존에 모집한 코인베스트먼트(공동투자) 자금을 바탕으로 현재 시장에 있는 최대 규모의 딜 등 다양한 기회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모집된 자금으로 투자자들에게 차별화된 사모펀드 수익률을 꾸준히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약 10억달러 규모로 결성된 빈티지 인프라스트럭쳐 파트너스 펀드는 지난 15년간 기존 빈티지 펀드 내에서 인프라 관련 세컨더리 투자 전용 펀드의 역할을 했다.

헤럴드 호프 총괄은 "인프라 분야 투자를 위한 세컨더리 자본을 확보한 만큼, 사모시장 투자 활동 전반에 걸쳐 유동성 옵션을 찾는 투자자 및 운용사에 더욱 완벽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골드만운용은 지난해 한국 세컨더리 시장에 참가한 바 있다.

당시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시멘트 제조사 쌍용씨앤이(C&E) 컨티뉴에이션 펀드(약 15억달러)를 조성할 때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해당 펀드는 아시아 최대 규모였고, 국내 사모펀드가 결성한 최초의 컨티뉴에이션 펀드였다.

컨티뉴에이션 펀드란 운용사가 더욱 장기적으로 보유하고자 하는 특정 자산을 옮겨담는 새로운 펀드로, 세컨더리 전략 중 하나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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