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은 공적개발원조(ODA)를 과감하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개발 격차를 해소하려면 재원과 기술 역량을 가진 국가들이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올해의 긴축 재정 기조에도 불구하고 내년 ODA 정부 예산안 규모를 40% 이상 확대했다"며 "이에 따라 내년 한국의 ODA 예산은 2019년 대비 2배 이상의 규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확대된 ODA 자금을 활용해 수원국의 수요에 맞는 맞춤형 개발 협력을 추진하겠다. 특히, 수원국들이 사회, 경제적으로 스스로 도약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교육훈련 분야에 대한 ODA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기후 위기 취약국들이 탄소 배출을 줄여나가면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그린 ODA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대표적으로 녹색기후기금(GCF)에 3억달러를 추가 공여할 것"이라며 "GCF에 대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재정 기여를 기대한다. 기후 격차 해소를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가 결집돼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원전, 수소와 같은 무탄소 에너지 확산을 위해 CF연합(Carbon Free Alliance)를 결성하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앞당기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원전, 수소와 같은 고효율 무탄소에너지를 폭넓게 활용할 것"이라면서 "이를 기후위기 취약국들과 공유함으로써 그들에게 이 혜택이 돌아가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무탄소에너지에 관한 국제공동연구를 추진하고 민간의 기술혁신과 투자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우리의 강점인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디지털 격차를 줄이는 데 선도적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디지털 보급과 활용이 미흡한 나라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해 이들 국민들이 교육, 보건, 금융 서비스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공약에 따라 안보, 인도, 재건 분야를 망라한 포괄적 지원 프로그램을 이행해 나갈 것"이라며 "부산에서 2030년 엑스포를 개최해 글로벌 책임 국가의 역할을 적극 수행하고자 한다. 세계 시민이 위기와 도전을 함께 극복하면서 자유를 확장해나가는 연대의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결성을 제안한 CF연합은 글로벌 기업뿐 아니라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등 전 세계 누구나 함께 참여하는 오픈 플랫폼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무탄소에너지가 탄소중립의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며 "탄소포집저장은 국제 거래를 위한 공통의 규범이 필요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 수소에너지의 사례에서 보듯이 어느 한 국가만의 노력으로는 기술 혁신과 규모의 경제 달성이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들이 힘을 보태면 개발도상국의 무탄소에너지 체제로의 전환도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무탄소에너지 확산을 위한 선진국과 개도국의 협력은 개도국의 탄소 감축뿐만 아니라 산업화를 실현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해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수석은 "무탄소에너지 확산을 위한 민간 차원의 논의기구로서 우리나라의 50여개 기업, 단체 등이 참여하는 CFE 포럼이 지난 5월 공식 출범했다"며 "CFE 포럼 주도로 10월까지 국내에서 CF연합 결성작업을 마무리하고 이후 글로벌 기업, 각국 정부, 국제기구 등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아웃리치를 전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CF연합 이니셔티브가 본격 추진되면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원전과 수소자동차, 수소연료전지의 시장이 전 세계로 확장되면서 우리의 수출과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3.9.21 [공동취재] kane@yna.co.kr
ywshin@yna.co.kr
신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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