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예나 기자 = 당분간 미국 증시는 지난 몇달간의 낮은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마켓인사이더에 따르면 리사 샬럿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주식시장이 당분간 박스권에 머무를 것이며 경직적인 인플레이션과 예상보다 부진한 수익이 (박스권) 탈피 희망을 무너뜨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샬럿 CIO는 "향후 6개월에서 9개월간 미국 증시가 특정 범위에 한정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왔다 갔다 하는 수익과 배수는 방향성 없이 증시를 휘저어 놓기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여건이 복잡한 상황에서 최근 데이터는 재고 수준이 높고 소비가 약세이며 인플레이션이 경직적임을 시사해 (증시에) 추가적인 역풍이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올해 증시는 챗GPT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 1월 초와 7월 말 사이 20% 급등했다.
다만 지수는 지난 50일간 3%가량 하락세를 보였다. 여름에 거래량이 줄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급등하는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더 높은 수준에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커져서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7% 오르며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여 이러한 우려를 잠재우지 못했다.
이밖에 샬럿 CIO는 향후 몇분기간 기업 수익 증가율 둔화세와 높은 실업률 및 낮은 성장률로 인한 소비 지출 수준 감소가 증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경기 사이클 후반부에 있으며 수익 실현과 마진 개선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증거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ynhong@yna.co.kr
홍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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