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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타이트한 美 주택시장…"월가 거대 기업도 어렵네"

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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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주택 시장이 매물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매우 타이트해지자 월스트리트의 거대 기업들도 주택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인용한 존 번스 리서치 앤 컨설팅의 데이터에 따르면, 1천개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대형 임대주가 지난 분기 전체 주택 구매의 0.4%를 차지했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2021년 말 2.4%에서 가파르게 감소한 것이다.

이는 실제로 올 여름 미국 주택 시장 매물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대형 임대주들도 주택 구입에 애를 먹고 있다는 의미다.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 레드핀 자료에 따르면 6월 매물은 전년 동기 대비 15% 급락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추세는 주로 높은 모기지 금리 영향이다. 높은 대출 비용으로 인해 주택 소유자가 이사하거나 기존 주택 소유자가 부동산 매물을 내놓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프레디 맥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지난주 7.18%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현재 주택 소유자의 90% 이상의 모기지 금리는 6% 미만으로 금리 인상 시기 전 주택 자금을 조달할 때 사용했던 초저금리를 고수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전미부동산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주택 가격은 2분기에 8.5% 상승한 40만2천600달러로 기록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에서 가장 감당하기 어려운 주택 시장 중 하나인 셈이다.

한편, 대형 임대주들은 주택 시장이 다시 완화되고 더 많은 재고가 확보될 때까지 부동산을 매도하고 있다.

한 대형 주택 임대 회사인 인비테이션은 올해 상반기에 675채의 주택을 판매했다. 하반기까지 판매를 늘릴 계획으로 주택 취득 계획은 단 470채에 그친다고 저널은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더 많은 매물을 확보하고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모기지 금리를 대폭 낮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중개기업 컴퍼스의 로버트 레프킨 최고경영자(CEO)는 "대부분의 주택시장 예측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금리가 약 6%로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매물이 넘쳐나기 위해선 금리가 5%대로 다시 떨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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