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성장률 전망치를 높이며 연착륙 기대를 키웠지만, 침체 우려는 이전보다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예상보다 연준이 빨리 금리를 내릴 수 있다며 7~10년 만기 채권 매수가 유망하다는 진단이다.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인베스코의 채권 수석전략가인 롭 왈드너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경기 불황 환경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하락과 함께 실질 금리가 상승했다는 것은, 곧 미국 성장률을 잠식할 준비가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9월 FOMC를 통해 성장률 전망치를 높인 것과 대비되는 전망이다. 연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이전 대비 1.1%포인트 높였다. 내년 성장률은 1.5%로 0.4%포인트 올렸다.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에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4141%까지 치솟았다. 종가 기준 지난 2007년 10월 31일 이후 가장 높다. 미국 물가상승률이 둔화하고 있기에 실질 금리는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왈드너 이코노미스트는 "명목 GDP가 명목 금리 밑으로 내려갔을 때가, 통화정책이 성장을 갉아먹기 시작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FOMC 기자회견에서 실질금리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왈드너 이코노미스트는 이 부분에 주목했다. 연준이 점도표로 나타나는 것보다 더 빨리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왈드너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는 상황에 대응하고자 장기 우량채권 매수를 권고했다.
그는 "신용 위험성이 적은 7~10년 만기의 장기 채권을 추가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지금이 아주 좋은 시점"이라고 전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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