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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마이너스 금리 해제'는 언제…외국계 시각은

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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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연구소 "내년 4월 전망 가장 많아"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시사한 일본은행(BoJ)의 향후 행보에 관해 해외 전문가가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21일 스테판 앵그릭 무디스 애널리틱스 시니어 이코노미스트는 연합인포맥스에 "최근의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웠기 때문에 일본은행은 오는 22일에 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라면서도 "엔화 가치가 더 하락해 달러-엔 환율이 150엔에 가까워지면, '깜짝 정책 변경'이 나올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다소 되돌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일본은행은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의 일환으로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로 운영하고 있는데, 시장에선 이와 관련해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NRI)는 여러 설문조사를 인용해 일본은행이 2024년 4월에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코노미스트가 가장 많다고 전했다.

노무라종합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1월을 생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코야마 겐타로 도이치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24년 12월로 봤던 마이너스 금리 종료 시점을 2024년 1월로 변경했다.

오사와 아키코 일본생명보험 운용 총괄은 2025년을 예상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말했다. 일본은행이 앞으로 2차례의 춘투를 지켜보며 물가를 자극할 임금 상승세를 확인하고 움직인다는 전망이다.

그러면서도 "임금 인상 동향에 따라 2024년으로 앞당기는 서브 시나리오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연내 해제'는 "조금 지나치다"는 관점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선 일본은행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얼마나 되돌릴지 주목하고 있다. 해외 자산에 투자된 막대한 일본 자금이 자국 내 금리 매력에 끌려 귀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3분 기준으로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0.7404%를 기록했다. 2014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본은행은 통화정책 정상화를 진행하고 있다. 좀체 오르지 않던 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인포맥스 매크로차트(화면번호 8888)에 따르면 일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2015년 상반기부터 2%를 밑돌다가 2022년 상반기부터 2%를 웃돌고 있다.

지난 7월, 일본은행이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국채를 무제한 사들이는 '10년물 국채 금리' 상한선을 기존 0.5%에서 사실상 1.0%로 올린 배경이다.

여기에 더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달 9일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와 관련해 "경제·물가 정세가 상승했을 경우 여러가지 수단에 대한 선택지가 있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내년의 임금 상승으로 이어질지 판별하는 단계"이며 "연말까지 충분한 정보나 데이터가 모일 가능성은 제로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스즈키 요시유키 부국생명보험 재무기획부장은 우에다 총재의 발언에 대해 "마음의 준비를 하자는 이야기였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연내 마이너스 금리 해제의 조건이 갖추어질 것으로 보지 않으면서 "2024년 중에는 당연히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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