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중국 경제의 성장률 둔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중국에서의 자금 유출 폭이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중국 증시에서 지난달 빠져나간 자금은 290억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중국 본토 증시에서 사상 최대치인 120억달러를 유출했고, 중국 채권도 순유출했다.
8월 중국의 직접투자 규모도 168억달러로,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이같이 외국인 자본이 대거 빠져나간 것은 지난 2015년 중국이 위한화 평가절하를 했을 때 이후 처음으로, 최근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는 점도 자금 유출 폭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은행들의 외화 지준율을 인하하는 등 다양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
이달 초 중국 인민은행(PBOC)은 오는 9월 15일부터 외화 지준율을 기존 6%에서 4%로 2%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외화 지준율을 8%에서 6%로 인하하기로 결정한 지 1년 만의 결정이다.
하지만 역외 위안화 가치는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출 둔화와 미 금리 상승으로 이달 들어 위안화 가치는 16개월래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매체는 중국 경제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목표치 5%를 달성할 것이란 확신이 들지 않는 이상 외국인들이 중국 시장에 돌아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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