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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에도 인국공·대구도시개발 채권 완판…금리 부담은 불가피

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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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평 대비 높은 스프레드 지속…투심 위축 속 약세 발행 이어져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등으로 공사채 시장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연내 추가 인상을 전망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도 인천국제공항공사(AAA)와 대구도시개발공사(AA+)가 공사채 입찰에서 완판에 성공해 무사히 조달을 마쳤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연합인포맥스 '채권경매일정 및 결과'(화면번호 4420)에 따르면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와 대구도시개발공사는 3년물 채권 발행을 위한 입찰에 나섰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입찰에서 2천200억 원의 수요를 확보해 1천억 원 발행을 확정했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동일 만기 민평 대비 11bp 높은 수준이다.

대구도시개발공사도 발행 예정액을 웃도는 주문을 확인했다. 입찰에는 1천억 원의 주문이 몰려 당초 계획했던 500억 원을 뛰어넘는 주문을 모았다.

하지만 동일 만기의 국고채 금리 대비 63bp 높은 스프레드를 형성한 300억 원어치만 찍기로 했다. 이번 채권은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로 발행된다.

연합인포맥스 '발행사 만기별 Credit Spread'(화면번호 4788)에 따르면 전일 대구도시개발공사의 3년물 민평금리가 국고채 대비 52.6bp 높았다는 점에서 개별 민평 대비 10.4bp가량 높은 수준을 형성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매파적인 FOMC 결과가 드러나면서 이날 오전 국내 채권 시장이 약세를 보였지만 공사채 물량 소화에는 무리가 없었다. 다만 국내 크레디트물에 대한 투자 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스프레드 부담까진 피하기 어려웠다.

최근 공사채 발행에 나선 대부분의 기업이 민평보다 높은 금리를 감수하고 있다.

전일 한국가스공사(AAA)는 3년과 5년물 입찰에 나서 모두 동일 만기 민평보다 10bp 높은 금리로 발행을 마치기도 했다. 발행 규모는 3년물 1천100억 원, 5년물 500억 원이다. 입찰에는 3년물 2천900억 원, 5년물 1천억 원의 주문이 몰렸다.

공사채의 경우 20년물 등 장기물만 민평보다 낮은 금리를 형성하는 분위기다. 앞서 지난 19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년물을 동일 만기 'AAA' 특수채 민평 대비 10bp 낮게 찍었다. 발행 규모는 1천억 원으로, 입찰에는 1천600억 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관련 업계에서는 시장 회복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과 분기 말, 각종 위기설 등이 지나야 시장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매파적인 FOMC까지 더해지면서 크레디트물에 대한 수요가 회복되는 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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