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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고금리, '더 오래'가 아니라 '영원히' 지속될 수도"

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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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전 전망만큼 금리가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신호를 보낸 가운데 높은 금리가 '더 오래(longer)'가 아닌 '영원히(forever)' 지속되는 것을 우려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2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논평에서 "일부 연준 위원들은 전망과 논평에서 금리가 영원히 더 높아질 수 있음을 암시했다"며 "기술적 측면에서는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중립 금리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중립 금리는 관찰할 수 없으며 경제가 특정 수준의 금리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추론할 수 있을 뿐이다. 현재 금리가 수요나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키지 않는다면 중립 금리는 더 높아져야 한다.

실제로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높은 기준금리에도 경제와 노동시장이 회복력을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중립 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그것을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과거 10년 동안 연준이 제로 금리를 유지하면서 중립 금리에 대한 추정치 중앙값은 2013년에 4%에서 2019년에 2.5%로 하락했으며 2% 인플레이션을 뺀 실질 중립 금리는 0.5%로 하락했다.

현재 중립 금리 추정치의 중간값은 여전히 2.5%지만, 18명의 연준 인사 중 5명이 3% 이상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6월에 3명, 지난해 12월에 2명에서 늘어난 수치다.

WSJ은 중립 금리 상승의 여러 가지 이유 중에서도 정부 부채를 지적했다.

공공이 보유한 연방 부채는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95%에 달하며 연방 재정 적자는 GDP의 6%로 늘어났다. 연준이 금융위기와 팬데믹 기간 금리를 낮추기 위해 채권을 매입했으나 이제는 보유 채권을 매각하고 있다.

세계 인구의 고령화로 주택과 자본재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는 등의 요인도 중립 금리를 압박하고 있다.

WSJ은 "따라서 중립 금리는 2019년 이후 상승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2008년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실제로 선물 시장은 10년 후 금리를 약 3.75%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 예측일 뿐이다.

매체는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고통 없이 내려가거나 성장이 급격히 둔화하고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 중립 추정치도 내려갈 것"이라면서도 "현재로서는 더 높은 금리에 익숙해져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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