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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를 공모로'…신영운용, 베일리기포드와 재간접 공모펀드 출시

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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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신영자산운용이 영국계 액티브 자산운용사인 베일리기포드와 글로벌 성장주 위주의 재간접 공모펀드를 출시한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21일 서울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베일리기포드와 협업해 성장성 있는 기업을 조기 발굴하는 투자 노하우를 적극 배워 적용하고자 한다"며 "단기 테마나 수급에 영향받지 않고 장기 투자한다는 점에서 베일리기포드와 신영운용은 공통점이 있다"

이날 신영운용은 '신영 베일리기포드 글로벌 그로스 펀드'를 출시했다. 베일리기포드의 대표 상품인 장기 글로벌 성장주(LTGG) 펀드에 주로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그간 기관들이 투자해온 사모펀드를 리테일로 확장하는 것이다.

데이비드 핸더슨 베일리기포드 아시아 총괄은 "베일리기포드의 글로벌그로스 펀드는 지난 1990~2018년 동안 전체 45조달러(약 60경원)의 부를 창출한 약 1.3%의 소수 기업에 집중한다"며 "매우 긴 장기투자, 액티브, 성장주 투자가 (회사의) 핵심 철학"이라고 말했다.

1908년 설립된 데일리기포드의 전체 운용 규모는 2천928억달러(약 392조원)다. 기관 투자자 고객 수는 전 세계 47개국에 725곳이다. 데일리기포드는 5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하며 증권사 리서치보다는 학계에서 인사이트를 얻어왔다고 강조했다.

임서홍 베일리기포드 한국 총괄은 "학계에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고 보고 파트너십을 맺어왔다"며 "펀드매니저들이 자체 리서치를 하는 가운데 학계와 상호 이익 관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임 총괄은 그 예시로 현재 모펀드 포트폴리오에 비중 상위 10개 종목에 해당하는 테슬라를 들었다.

그는 "저탄소 혁신 연구를 하는 연구원 등을 통해 연구 결과를 분석 받았다"며 "당시 전기자동차가 30분마다 충전해야 한다는 회의감이 팽배했는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초기에 과감하게 테슬라에 투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모펀드 포트폴리오는 10년 이상 장기투자 비중이 25%다. 5~10년 보유 종목은 32%, 2~5년은 29%, 2년 이하는 14%다.

성장주 펀드의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지난 2021년 성장주가 안 좋았지만, 지난해 말부터 반등세로 돌아섰다고 봤다.

임 총괄은 "장기적으로 5~10년 후 다음의 테슬라, 아마존이 되길 바라며 투자하고 있다"며 "어느 시점에 투자자가 들어오건 향후 5~10년 안에 주가가 5배 이상 기대되는 종목으로 짜여 있다"고 말했다.

모펀드의 업종별 비중은 경기소비재가 30.5%로 가장 높았고, 정보기술(IT) 28.6%, 헬스케어 16.6%, 통신서비스 12.5% 순이다. 국가 비중은 미국이 55.7%로 과반을 차지했고, 중국 13.8%, 네덜란드 8.2%, 프랑스 6.7%, 캐나다 2.9% 순이었다.

최근 중국 증시의 하락에 대해서는 정부 정책에 집중하며 비중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펀더멘탈에 기반해 중국 기업을 살폈지만, 중국 정부 개입으로 펀더멘탈에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다.

임 총괄은 "중국 비중이 과거 30%까지 올랐는데 현재는 줄었다"며 "중국 정부 지원과 장기정책에 부합하는지를 펀더멘탈 외에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베일리기포드는 현재 주요 미래 성장동력으로 e커머스, 헬스케어, 반도체, 소프트웨어(SW), 럭셔리굿즈, 재생에너지, 클라우드 등을 꼽았다.

베일리기포드는 테슬라의 2대 주주로 11년 이상의 장기 투자로 8천%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 엔비디아도 7년 넘게 투자해 2천800%의 수익률을 냈다.

출처: 신영자산운용, 베일리기포드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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