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역외 매수 등에 1,339원 부근으로 올랐다.
달러-원은 매파적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결과를 소화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은 전장보다 9.60원 오른 1,339.7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8월 23일(1,339.7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원은 간밤 FOMC 회의결과를 반영하며 상승 출발한 후 상승폭을 키웠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연내 25bp 추가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하고 내년 금리인하 전망치를 50bp 축소했다. 이에 달러인덱스가 올랐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등 국내 증시도 부진했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해 달러-원 상단을 제한했다. 또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도 작용했다.
또 중국과 일본 외환당국의 통화약세방어도 나타났다.
중국인민은행이 이날 달러-위안(CNY) 거래 기준환율을 시장 예상치보다 낮게 고시한 후 역외 달러-위안(CNH)은 상승폭을 축소했다.
또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이 엔화 약세에 대해 당국이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후 달러-엔은 상승폭을 줄였다.
오후장에서 달러-원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장중 고점(1,342.20원)은 지난 8월 21일(1,342.80원) 이후 가장 높다. 연고점은 지난 8월 17일 1,343.00원이다.
시장참가자는 네고물량에도 역외 매수세가 강했다고 전했다.
국내 통화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달러선물을 6만7천400계약을 순매수했다.
장 마감 앞두고 달러-원은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시장참가자는 외환당국 물량이 유입한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 9월 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는 4억8천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작년 같은 기간(42억5천900만달러)과 전월 같은 기간(35억7천만달러) 대비 크게 줄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는 잉글랜드은행(BOE)의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고용 관련 지표 등을 주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 한 딜러는 "연준이 매파적으로 나왔으나 결국 데이터에 따라 연준의 금리경로가 바뀔 것"이라며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를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BOE 통화정책회의 결과에도 외환시장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오늘 역외와 커스터디(수탁) 매수세에 달러-원이 급등했다"며 "다만 역내에서 네고물량이 상당히 유입해 달러-원 상단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그는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적게 나오면 달러가 강세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2.40원 오른 1,332.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42.20원, 저점은 1,332.5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7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39.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124억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75% 하락한 2,514.97로, 코스닥은 2.50% 내린 860.68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667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선 1천136억원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148.244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03.71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6530달러, 달러인덱스는 105.425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3090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3.28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3.57원, 저점은 182.50원이다. 거래량은 약 267억 위안이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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