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1일 아시아 증시는 매파적 동결을 시사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소화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1회 추가 인상을 시사하며 시장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준의 매파적 기조에 따라 하락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452.75포인트(1.37%) 내린 32,571.03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22.59포인트(0.94%) 하락한 2,383.41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닛케이 지수는 이날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연준이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하락하자 일본 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를 동결했다고 해서 우리가 추구하는 정책 기조에 도달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적절하다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일본은행(BOJ)의 통화 정책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초 완화적 정책 수정 가능성이 커진 점도 증시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엔화 약세가 이어졌지만, 장중 정부 측 구두 개입 등으로 엔화 추가 약세가 방어됐다.
업종별로는 의료 정밀, 반도체 부문 등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전력 부문은 강세를 나타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0.18% 오른 105.540을 나타냈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22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03% 하락한 148.30엔에 거래됐다.
◇ 중국 = 중국 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 연준이 예상보다 매파적 기조를 보이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3.87포인트(0.77%) 하락한 3,084.70에, 선전종합지수는 15.76포인트(0.83%) 내린 1,877.64에 장을 마쳤다.
두 지수는 모두 장중 하락 폭을 키웠다. 상하이지수는 한 달여 만에 3100선 아래에서 마감했다.
이날 중국 증시에서는 연준의 성명 발표가 매파적으로 해석되며 위험선호 심리가 크게 타격을 입었다.
연준은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성명을 통해 연내 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수 있으며 내년까지 통화정책이 이전 예상보다 훨씬 긴축적일 것이란 신호를 보냈다.
외국인 매도세가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는 우려도 지수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외신은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240억위안 규모의 중국 주식을 매도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에는 기록적인 수준의 900억 위안 규모의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났었다.
상하이 지수에서는 식음료와 필수소비재 업종이, 선전 지수에서는 호텔과 경기소비재 업종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홍콩 증시도 이날 1.4% 내외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위안화는 절상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02위안(0%) 내린 7.1730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과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각각 1천690억 위안 규모, 82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FOMC 결과를 소화하며 1% 이상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230.19포인트(1.29%) 하락한 17,655.41에, 항셍H 지수는 82.47포인트(1.33%) 내린 6,099.26에 거래됐다.
특히 중국 이커머스업체 텐센트(HKS:0700)와 알리바바(HKS:9988) 등이 2% 이상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18.08포인트(1.32%) 내린 16,316.67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하락 출발해 장 마감 때까지 지속적으로 낙폭을 키웠다.
20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상과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하며 긴축적인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암시했다.
뉴욕의 3대 지수를 비롯해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을 소화하며 하락 마감했다.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시장은 이제 21일(현지시간)에 예정되어있는 리사 쿡 연준 이사의 연설을 주목하고 있다.
대만의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미디어텍은 각각 1.50%, 1.71% 하락했다.
오후 3시 33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31% 오른 32.136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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