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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정호영 한국디스플레이협회장이자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가 경쟁국이 LCD에 이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며 경각심을 나타냈다.
정호영 한국디스플레이협회장은 21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4회 디스플레이의 날' 환영사에서 "지난 2021년 후발 경쟁국에 밀려 세계 시장 내에서 OLED 점유율이 역전됐다"며 "경쟁국도 향후 2~3년 내로 현재 우리나라의 OLED 기술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 LCD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OLED 기술력을 확대해야 한다"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OLED 기술력 격차뿐만 아니라 폼팩터와 시장을 개척해 수요 자체를 창출하는 의미다.
정호영 협회장은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디스플레이 기술, 새로운 폼팩터를 통한 압도적 차이를 만들겠다"며 "스마트폰과 대형 TV, 고가 TV에 이어 태블릿폰과 모니터, IT 기기 등에서 OLED 전환을 빠르게 추진해서 고부가가치 시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메타버스와 전기차 등 메가트렌드와 관련해 투명, 확장 현실(XR),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 융복합 시장을 주도하고 본격적인 성장 단계로 가야 할 것이다"며 "기술 완성도와 원가 경쟁력, 사용 편의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이종 산업과의 협업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자생적 생태계 형성을 위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의 국산화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정호영 회장은 "디스플레이 산업은 소부장 경쟁력이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대표적인 분야다"며 "최근의 기술 패권주의적인 사업 환경에서는 국내 공급망의 차별적 경쟁력 강화와 국산화율 제고가 산업 전체의 안정적 성장과 수익 구조 확립에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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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이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최주선 대표이사는 "더 열심히 해서 디스플레이 산업이 국가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하반기 산업 전망은) 그리 쉽지 않다"고 마무리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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