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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가 하락…연준, 긴축 사이클 장기화 예상

23.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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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미 국채수익률 일별 그래프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가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에 금리를 동결했지만 앞으로 금리인상 사이클이 쉽게 종료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 매도가 우위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40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3.90bp 급등한 4.480%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5.60bp 오른 5.182%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1.20bp 급등한 4.511%로 나타났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78.5bp에서 -70.2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이 예상보다 '더 오래,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전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했지만 연준은 앞으로도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해 필요시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은 추가적인 정책 긴축을 신중하게 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경제가 모멘텀이 좋은데다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에서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길어질 수 있음을 예고한 셈이다.

그리고 연준이 발표한 점도표에서 위원 12명은 올해 1회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미 국채수익률은 수년만의 최고치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4.49%대로 올랐다. 이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한 수준이다.

2년물 수익률 역시 5.20%까지 고점을 높여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장중 4.53%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올해 추가 1회 금리인상을 예상한 점에 의문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11월에 금리 동결 확률을 70.1%로 반영했다.

11월에 25bp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29.9%로 반영됐다.

12월 역시 현수준 금리 동결 확률이 54.0%로 가장 높게 반영됐고, 25bp 금리인상 확률은 39.1%로 나타났다. 12월에는 50bp 금리인상 확률이 6.9%로 반영됐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에 대한 매파적 신호에도 시장은 다소 미심쩍은 반응이다.

한편, 이날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시장 예상과 달리 금리를 동결했다.

위원회는 "중기적으로 지속해서 2% 목표로 인플레이션을 되돌리기 위해 충분히 제약적일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지속적이라는 증거가 있다면 통화정책의 추가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의 점도표를 확인한 후 금리 전망이 매파적으로 기울어 있다고 봤다.

데이빗 메리클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FOMC의 금리 전망은 예상보다 다소 매파적"이라며 "12대 7로 대다수가 2023년에 추가 금리인상을 예상했고, 금리 중간값은 6월 안에 100bp 인하에서 2024년 내에 50bp 인하로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11월 인상에 대한 강한 신호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이런 전망이 너무 높아 보이는 인플레이션 전망과 함께 나왔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9월 회의가 내년 금리인하 기준을 높인다고 생각하며, 첫번째 금리인하 전망을 2024년 2분기에서 4분기로 늦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정선영

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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