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반도체 및 네트워크 업체 브로드컴(NAS:AVGO)의 주가가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큰 폭의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구글이 브로드컴(NAS:AVGO)을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 업체에서 퇴출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투자전문 매체인 마켓워치는 구글이 자체적으로 TPU(텐서 처리 장치)를 설계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지인 디 인포매이션을 인용해 보도했다.
알파벳 A(NAS:GOOGL)의 자회사인 구글은 이르면 2027년에 해당 조치를 취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AI 개발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통제하기 위해 전환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웰스파고의 분석가인 아론 레이커는 "TPU 디자인을 잃으면 브로드컴(NAS:AVGO)에 연간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TPU, YouTube 비디오 인코딩 반도체, Meta의 MTIA 등을 포함하는 브로드컴(NAS:AVGO)의 맞춤형 반도체 사업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문 중 하나였다.
레이커는 연간 수십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는 해당 사업 가운데 구글의 TPU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TPU 사업은 이전에도 브로드컴(NAS:AVGO)의 주가 강세 요인으로 여겨졌다.
TD의 분석가인 매튜 램제이는 지난달 업계 전반에 걸쳐 [대규모 언어 모델] 추론을 위한 가속기에 대한 수요가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TPU가 AI와 관련해 회사의 단기 성장 동력으로 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제프리스의 분석가인 마크 리파시스는 구글 TPU가 브로드컴(NAS:AVGO)의 om의 현재 AI 매출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TPU (Tensor Processing Unit )는 구글에서 제작한 NPU(Neural Processing Unit)의 이름이다. NPU는 GPU에 신경망에서 처리해야 하는 곱셈 연산을 나눠서 시키는 불편함과 자원의 낭비를 줄이거나, NPU 제작 업체가 필요한 사양을 추가하는 등의 Neural Network Processing에 특화된 반도체를 일컫는다. TPU 가 탑재된 시스템도 엔비디아 또는 퀄컴에서 제작한 NPU와 하는 일이 크게 다르지 않다.
CPU(Centralized Processing Unit)는 컴퓨터의 아버지 폰노이만이 맨하탄 프로젝트 당시 논문에서 제안했던 전자계산기 기본 구조를 따라 발전해 왔다. 폰노이만 아키텍쳐는 유연한 계산 능력이라는 장점이 뚜렷한 구조다. 순차적인 계산을 통해 이전 계산 결과와 다음 계산 결과의 유기적인 연계가 가능한 구조이기도 하다. 직렬(순차) 실행으로 인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GPU(Graphic Processing Unit) 초기에는 그래픽 처리에 필요한 대량 연산을 수행하기 위한 형태로 출발했다. 그래픽 처리할 때 일반적으로 빛과 관찰자의 위치를 어떻게 가정하느냐에 따라 수많은 연산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연산들은 그래픽 해상도나 텍스쳐의 정교한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인 CPU 연산에 비해 엄청나게 많은 수의 부동소수점 곱셈 연산을 발생시킨다.
GPU는 단순한 형태의 대량 계산을 CPU로부터 독립시키기 위하여 고안된 코프로세서(Co-processor)다. GPU가 인공지능(AI)에 필수적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AI 추론이나 학습을 할 때 핵심적으로 필요한 연산은 매트릭스 합성곱(convolution) 연산이기 때문이다. 합성곱 연산을 통해 이미지에서 필터가 지정한 방향에 따른 경계선 모양을 대략적으로 알아낼 수 있다. 이런 작업을 딥러닝에서는 'feature extraction'이라고 한다. 여러 번 이런 식으로 추출한 'feature map'을 적절하게 변형한 다음 정답과 맞추어 보고 최대한 알고 있는 정답에 근접하도록 각 필터의 가중치를 수정해 나가는 것이 딥러닝 모델 학습 과정이다.
브로드컴은 이날 뉴욕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6% 가까이 하락한 782달러 언저리에서 거래되고 있다.
neo@yna.co.kr
배수연
neo@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