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삼성전자의 해외투자 벤처인 삼성넥스트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의료 진단 플랫폼에 투자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넥스트는 지난 21일(미국 시간)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위치한 '아트로포스 헬스(Atropos Health)'라는 회사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다. 아트로포스 헬스는 스탠퍼드 메디슨에서 분사한 스타트업이다. 이번 투자에는 삼성넥스트를 비롯해 게잉글스, 오드리 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연합인포맥스 캡처
아트로포스 헬스는 임상 실험 결과를 비롯해 수억개의 식별되지 않은 의료 기록을 빠르게 수집한 뒤, 신뢰할만한 진단 보고서를 도출해준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진단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의료진이나 생명공학 연구자들이 기록을 뒤지는 수고를 대폭 덜어주는 서비스다.
예컨대 "진주종 환자의 위험 요인이나 합병증 발생률은?"이라는 질문을 하면 아트로포스 헬스는 약 48시간 이내에 적절한 결과를 제공한다.
삼성넥스트는 아트로포스 헬스가 의료 시술 및 진단 과정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펀딩을 통해 아트로포스 헬스는 제품 상업화와 해외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현재 아트로포스는 주로 일본과 브라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들어 삼성넥스트는 디지털 헬스 관련 스타트업에 잇달아 투자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볼드(Bold)'의 시리즈 A에 참여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총투자 규모는 1천700만 달러며, 삼성넥스트를 비롯해 미국의 리씽크임팩트, 앤드리슨 호로비츠 등이 참여했다.
볼드는 고령층 대상의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근골격계 통증 및 장애 감소, 신체 활동 수준 향상 등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을 개인 소비자에 제공한다.
라민 라나 삼성넥스트 심사역은 "아트로포스 헬스는 시간과 비용 모두를 절약하면서, 의료 진단을 하는 방식을 혁신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향후 의료 산업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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