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한전, 사채 이어 CP 발행한도도 턱밑…잔액 5.5조로 73% 소진

23.09.22
읽는시간 0

한전 '25.7조 자구안' 발표

CP시장서도 한전채 구축효과 재현 우려…전기요금 인상 필요성 더욱 커져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한국전력의 사채 발행 한도가 연말께 한도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어음(CP) 발행도 여력이 줄고 있다.

CP 발행한도는 이사회 의결 사항이라 법 개정보단 한도 증액이 용이하지만 CP 시장에서도 한전 쏠림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

22일 연합인포맥스 'CP/전단채 통합통계(화면번호 4715)'에 따르면 전날 기준 한전의 CP 발행잔액은 5조5천억원이다.

올해 CP 발행한도인 7조5천억원의 75% 수준이다.

한전은 "5년 만기 장기 약정 CP여서 3개월마다 상환 원금을 교환할 수 있다"며 "실제 연말까지 도래하는 금액은 5천500억원"이라 다소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1조원대였던 한전 CP 발행한도는 재무 상황이 악화한 지난해 3조2천50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그 2배로 재차 확대됐다.

한전의 CP 발행잔액이 한도를 넘기더라도 이사회 의결을 거치면 한도를 증액할 수 있어 법 개정보단 부담이 덜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빅 이슈어' 한전이 사채 발행이 여의치 않아 단기자금 시장에서 몸집을 키우는 데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채 시장에서 한전채 쏠림 현상을 피해 CP 시장으로 온 기업들이 CP 시장에서도 구축효과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한전의 CP 발행잔액 규모는 전체 공기업 CP 잔액(24조500억원)의 22.8% 수준이다.

정부도 이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전이 CP를 발행하면 금융기관이 받아줘야 하는데 그간 발행된 물량이 있고 금융기관별로 동일인 여신한도 제한이 있어 녹록지 않다"면서 한전이 CP 발행을 늘려 수요를 흡수하고 금융시장이 교란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1년 전 한전채발 구축효과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이 더욱 커진 셈이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금융시장 상황과 한전의 재무 상태 등을 고려하면 전기료 인상이 최선이라며 전기요금이 필요한 시기와 폭 등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hjlee2@yna.co.kr

이효지

이효지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