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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자금 불안에 FX 스와프 커브 누울까…FOMC 수싸움도

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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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외화자금시장이 원화자금 이슈에 휘말렸다. 단기물 강세에 따른 기간물 변동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남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행보에 따라 외환(FX) 스와프 수익률곡선(커브) 평탄화 강도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

22일 연합인포맥스 달러-원 선물환 종합(화면번호 2140번)에 따르면 전일 스와프포인트는 장·단기 구간별로 움직임이 엇갈렸다.

단기 구간은 상대적 원화 부족 현상이 지속하면서 강세를 기록했다. 1개월물은 0.10원 상승한 마이너스(-) 2.10원을 나타냈다. 3개월물도 0.05원 오른 -6.75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장기물 스와프포인트는 매파적인 FOMC 여파를 반영했다. 1년물은 0.60원 하락한 -29.40원에 마감했다.

전일 FOMC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점도표상 내년 금리 전망치를 상향하면서 고강도 긴축 기조가 길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미국 국채 금리는 연고점을 상향 돌파했고, 뉴욕증시는 약세 마감했다.

스와프 시장에도 약세 심리가 불가피한 가운데 단기 구간에 지지력이 눈에 띈다. 분기 말과 추석 연휴라는 계절적 특성과 대어급(두산로보틱스) 청약이 자금 이슈로 겹치면서 상대적인 원화 부족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외화자금시장 참가자들은 단기물이 지지가 되면 기간물 커브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 구간별로 혼조세를 나타냈지만 1개월을 기준으로 다른 중·장기물 레벨이 조정을 받을 수 있다.

은행의 한 딜러는 "(전일) 스와프 시장은 단기물이 버티면서 약세가 덜했다"며 "달러-원 환율이 연고점 가까이 오른 것에 비하면 상당히 선방했다"고 말했다.

그는 "원화가 타이트해지면서 커브가 누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장기물 약세에도 두산로보틱스 청약 여파로 한 달 이내는 강세"라며 "휴일이 길다 보니까 단기 구간에서 '셀 바이' 해도 캐리 수익이 나오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한 번 더 올리기 전까지는 1년물도 -30원 근처에서 부채 스와프가 계속 나오면서 하단을 제한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신 지표를 확인하면서 FOMC에 대한 해석도 달라질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11월 추가 인상 가능성에도 전망이 엇갈리고, 점도표상에 내년 금리 인하 폭을 축소한다고 해도 1년 이내 구간은 그 시점에 따라 재료 영향이 달라질 수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1월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73.8%로 반영됐다. 25bp 인상 가능성은 26.2%를 나타냈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전일) 스와프 약세에도 지금 11월 FOMC 인상 여부를 단언하기엔 좀 섣부르다"며 "한국은행과 비슷한 전략으로 굳이 액션(인상)을 더 취하려고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FOMC 결과가 매파적으로 해석되는 게 맞지만, 실제 1년 이내 스와프 시장은 금리 인하를 언제 할지가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만기 1년 내 스와프포인트 수익률곡선(커브) 전일과 14일 추이 비교

출처:연합인포맥스 YieldCurve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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