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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목 앞두고 썰렁한 극장가…올해 최저 수준

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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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영화관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회복세를 이어오던 극장가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급격히 썰렁한 모습이다.

멀티플렉스 업계는 명절 특수를 겨냥해 다양한 할인 행사에 나서며 관객맞이를 준비하고 있다.

22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번 달 영화관 총관객 수는 400만명으로 집계됐다.

9월이 3분의 2가 지난 시점에 전월(1천456만명) 대비 27.4%, 전년 동월(986만명) 대비 39.2%에 불과한 관객 수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월평균 관객 수인 1천888만명과 비교해서는 약 21.1%에 그치며, 아직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말하기 이른 수준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관객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데에는 기대를 모았던 개봉작들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남겼기 때문이다.

이번 달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 있는 작품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해 지난 6일 개봉한 스릴러 영화 '잠'이다. 현재까지 114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봉준호 감독의 극찬에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나, 영화관을 관객으로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어 지난달 광복절에 개봉한 '오펜하이머'와 '달짝지근해'가 각각 313만명과 135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지금까지 상위권에 올라가 있다.

현재 극장가는 추석 대목에 맞춰 국내외 기대작을 줄줄이 개봉 대기하고 있다.

한국 영화로는 '가문의 영광: 리턴즈', '1947 보스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등이 있다.

외화로는 '그란 투리스모', '더 넌2' 등이 있다.

다만, 팬데믹 동안 영화 콘텐츠의 소비문화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으로 기운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올해 초 '교섭', '유령' 등 한국 영화가 설 연휴를 겨냥해 개봉했지만, 흥행 부진으로 대목 효과가 미진했다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실제로 올해 설 연휴가 포함된 1월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관객 수가 20%가량 감소한 바 있다.

이에 멀티플렉스 업계는 대목을 맞아 관람객을 발길을 붙잡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CGV는 내달 3일까지 '씨지비마트' 컨셉의 이색 이벤트를 진행한다.

모바일 앱에서 씨지비마트 온라인 전단지를 통해 일반 2D 영화 할인쿠폰과, 묶음 세일 쿠폰, 타임세일 쿠폰, 매점 쿠폰 등을 제공한다.

롯데컬처웍스는 '쿠폰 어텀'과 'N차 어텀' 등의 행사를 준비한다.

롯데시네마 온라인 채널을 통해 영화 할인권, 음료 사이즈업 이용권, 콤보 할인권 등을 제공한다.

내달 10일까지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3회 이상 관람한 관객을 대상으로는 추첨을 통해 카카오선물하기, 요기요, 다이소 상품권 등을 증정한다.

한 멀티플렉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추석 연휴가 6일로 긴 만큼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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