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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비싼' 엔비디아 주식 대체할까…"내년 차세대 HBM3 출시"

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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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3 시장 하이닉스·삼성 독점…마이크론 3강 구도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가 독점하고 있는 고대역폭 메모리칩(HBM)3 시장에서 그간 '언더독(상대적 약자)' 자리에 있었던 마이크론(NAS:MU)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내년 초 차세대 HBM3 제품이 출시되면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1등주' 엔비디아(NAS:NVDA)를 넘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시드니 호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의 투자의견을 '보류(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하면서 D램과 낸드(NAND) 메모리 칩의 공급 과잉이 최악은 지났다고 언급했다.

팩트셋이 설문 조사한 37명의 애널리스트 중 28명(76%)이 마이크론의 주식을 매수 또는 이와 동등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마이크론의 12개월 기준 콘센서스 목표 주가는 79.90달러로 전일 종가인 67.90달러 대비 17%가량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

미즈호 증권의 비제이 라케시 애널리스트는 "AI 도입에 힘입어 2024년에 HBM 시장이 두 배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예상 수요를 맞출 만큼 HBM 공급이 충분하지 않아 메모리 시장의 다른 영역에 비해 HBM의 가격 대비 마진이 개선될 것이며, 이는 2024년 마이크론에 순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1세대 HBM3 시장에서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거의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팻 스리니바스 버팔로 인터내셔널 펀드(BUIIX) 애널리스트는 "현재 1세대 HBM3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지분은 대략 50 대 50"이라며 "마이크론은 전혀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이크론이 내년 초 차세대 HBM3 제품을 출시한 이후 '질적 모멘텀'을 스리니바스 애널리스트는 기대했다.

HBM은 고대역폭 메모리로 AI 시스템의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최소한의 전력을 사용하면서 최대한 많은 메모리를 제공할 수 있다.

한편 엔비디아의 경우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높은 가격이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올해 엔비디아 주식은 배당금 재투자를 통해 189%의 수익을 올렸다. 엔비디아 주가는 2023 회계연도 3분기에 처음 출하된 H100 GPU의 생산 및 판매 증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달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분기에 새로운 GH200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을 출시할 예정이며, "2024년 2분기에는 HBM3E 메모리가 탑재된 2세대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HBM3E는 현재 최고 사양 D램인 HBM3의 다음 세대인 5세대 제품으로 SK하이닉스는 내년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크론의 수밋 사다나 최고사업책임자(CBO)는 곧 출시될 차세대 HBM3 칩이 "성능, 대역폭, 전력 소비 측면에서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HBM3 제품보다 우위에 있다"고 언급했다.

*이미지 : 마켓워치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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