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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아부다비 지사' 폐지 이유는

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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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프로젝트 종료, 해외 지사 '9→8곳'으로 감소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 합류 이후 해외 지사를 하나 정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아부다비에 있던 지사로, UAE를 비롯해 카타르와 사우디 등 중동지역 사업을 담당하던 곳이다.

22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최근 아부다비 지사를 폐지해 기존 9곳이었던 해외 지사가 8곳으로 줄었다.

한화오션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해외 지사 현황. 빨간색 네모가 아부다비.

[출처:한화오션 홈페이지]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 7월 말 이사회를 열고 아부다비 지사 폐지를 만장일치 찬성으로 의결했다. 회사 정관과 이사회 운영 규정상 지점·사무소·사업장의 설치와 이전, 폐지 등 경영 관련 사항은 이사회 의결이 필수다. 이날 이사회에는 권혁웅 대표이사(부회장)와 김동관 기타비상무이사(부회장) 등 이사진 전원이 참석했다.

폐지 이유는 간단하다. 현지 프로젝트 종료로 더 이상 유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과거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수주 같은 특정 목적을 위해 설립했던 지사"라며 "해당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며 계속 유지할 필요성이 없어져 폐지 절차를 밟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게 설립·설치했다가 없어진 법인이나 지사가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조선사는 자체 필요는 물론, 선주의 요청에 따라 해외 지사를 설립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통상 해양플랜트의 경우 인도 후 현지에서 설치 작업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한화오션은 2017년 해양플랜트를 주문한 스탯오일사의 요청에 따라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에 지사를 설립했다 2020년 초 폐지했다. 최근엔 덜하지만 2010년대까지만 해도 지사 설립·폐지가 잦아 한때는 해외 지사가 14~15개 수준으로 늘기도 했다.

이번에 폐지한 아부다비 지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가 간 물리적 이동 어려웠을 당시 현지에서 한화오션(대우조선해양)의 카타르 LNG선 수주를 적극 지원한 곳이기도 하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2020년 국내 조선 3사와 100척 규모의 LNG선 건조 슬롯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결정으로 한화오션의 해외 지사는 ▲영국 런던 ▲그리스 알리모스 ▲미국 휴스턴 ▲일본 도쿄 ▲앙골라 루안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노르웨이 오슬로 등 8곳이 됐다.

한화오션은 이미 아부다비 지사를 정리했지만, 홈페이지상 글로벌네트워크 페이지에선 아직 삭제하지 않았다. 해당 지사 주재원들은 한국 등 다른 지역으로 전환 배치됐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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