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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침체 임박…소비심리지표 스프레드 축소"

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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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의 소비자심리를 나타내는 두 지표 간 스프레드가 축소되기 시작하면서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켓워치에 기술 분석을 기고하는 마크 헐버트는 21일(현지시간) 칼럼을 통해 콘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CCI)와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UMICS) 간의 스프레드를 주목하며 이같이 분석했다.

헐버트는 "1979년 이후 두 지수의 월별 데이터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이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됐다가 축소되기 시작할 때마다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며 "현재 이러한 전제 조건이 충족됐다"고 말했다.

헐버트의 기술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9.3%포인트까지 확대되었던 스프레드는 현재 36.6%포인트로 12.7%포인트가 좁혀진 상태다.

1979년부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다섯 번의 경기 침체 이전 두 지수간 스프레드는 평균적으로 9.7%포인트 하락했다.

CCI와 UMICS 간 스프레드 추이

*자료 : 미시간대, 콘퍼런스보드, NBER

헐버트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해당 지표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소위 '연착륙'에 대한 이전 예측에서 다소 후퇴한 것처럼 보였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회의론자들은 이미 발생한 이러한 스프레드 축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본다"며 "그러나 경기 침체가 시작되는 시점과 미국 국가경제연구국(NBER)이 경기 침체를 발표하는 시점 사이에는 종종 긴 시차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기 침체 시작과 종료 시점에 대한 공식적인 결정은 NBER만이 판단할 수 있으며 역사적으로 이 시차는 4∼21개월 사이였다. 가장 최근의 경기 침체의 경우 15개월이었다.

인베스트테크 리서치의 제임스 스택은 "CCI는 전반적인 경제에 대한 소비자의 태도를 더 많이 반영하는 반면, UMICS는 즉각적인 개인 상황에 더 많은 가중치를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이 지표가 작동하는 이유는 경제가 약화되기 시작하면 소비자는 처음에는 경제 전반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개인 재정 전망에 대해 우려하게 되고, 이로 인해 두 소비자 지표 간의 격차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마켓워치는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신호는 소비자의 개인적 상황에서 경제 전반에 대한 걱정으로 확산돼 그 격차가 좁혀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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