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국채 장기물에 투자하는 해외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급락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하락해 관련 ETF 가격도 떨어진다.
2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뱅가드 미 장기 국채 ETF(VGLT)의 주가는 2.3% 급락했고, 아이셰어즈 20+년 미 국채 ETF(TLT)도 2.6% 하락했다.
아이셰어즈 미 국채 10∼20년물 국채 ETF(TLH)는 1.9% 하락했다.
이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말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경제 전망을 발표한 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급등한 영향이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통화 정책은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제약적(restrictive)' 수준에서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5%를 돌파하며 아시아 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는 2007년 11월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다.
야데니 리서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은 연방 기금 금리가 일반적으로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랫동안 제한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금융 시장에 다시 한번 경고했다"고 말했다.
*자료 : 팩트셋
반면 올해 단기 국채는 장기 미국 국채보다 더 나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아이셰어즈 1∼3년 미 국채 ETF(SHY)의 경우 약 0.1% 상승하며 플러스 영역에서 마감했다.
이 펀드는 올해 들어 1.4 %의 수익률을 기록해 총 수익률 기준으로 같은 기간 동안 아이셰어즈 20+년 미 국채 ETF(TLT)가 기록한 6.9%의 손실을 웃돌았다.
매체는 연준이 올해 고금리를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초단기 미국 국채가 더욱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3개월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거의 5.5%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아이셰어즈 0∼3개월 미 국채 ETF(SGOV)의 경우에도 간밤 0.1% 미만 상승하며 올해 총 수익률 3.6%를 나타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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