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 고용·물가지표 없다면…데이터 의존 연준, 관망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 연방정부 운영에 필요한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정부 업무가 일시 중단되는 '셧다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 주식시장 투자자들이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배런스는 21일(현지시간) 논평을 통해 2024 회계연도가 시작하는 10월 1일 전까지 합의할 시간이 2주도 남지 않았지만, 투자자들이 과민 반응해서는 안 된다며 이번 셧다운 역시 지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지난 월요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 셧다운 가능성에 대해 경제가 탄탄하며 모멘텀을 잃을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드는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통상 정부 셧다운은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큰 충격을 주지 않는 사안으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다. 방위회사나 일부 의료회사, 기타 정부 계약업체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은 기업의 수익과 금리, 기타 거시적 요인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트루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키스 레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셧다운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주목도가 높은 경향이 있다"며 "이벤트에 대한 불확실성은 투자자 불안을 고조시키고 단기 시장 변동성을 높이는 경향이 있지만, 역사적인 경험에 따르면 지속적인 영향은 미미하다"고 전했다.
1976년 이후 20번의 연방정부 셧다운이 발생했으며 가장 긴 셧다운은 2018~2019년 34일 동안 지속됐다. 평균 지속 기간은 8일에 불과했다.
의회가 한달짜리 임시예산안으로 회계연도 시작을 1개월 미루는 방안도 추진 중이지만, 이는 11월 1일에 다시 셧다운 불확실성이 반복될 뿐이다.
캐피털 알파의 바이런 캘런은 "2024 회계연도에 셧다운이 여러 차례 더 짧게 발생할 수 있으며 연중 계속 해결될 확률을 25%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내년 예산은 올해 예산의 99%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 직원들 급여일이 10월 13일인 만큼 그때까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강한 동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셧다운 우려는 통화정책과도 관련이 되는데 정부 셧다운이 발생하면 정부의 공식 통계가 나오지 않아 연방준비제도(Fed)의 움직임도 제약받게 된다.
가장 먼저는 내달 6일 발표되는 9월 고용보고서이며, 12일에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 예정이다.
연준의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정은 11월 1일이다.
배런스는 "정부 셧다운으로 '데이터에 의존하는' 연준이 시기적절하게 데이터를 받지 못하면 아마 관망하며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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