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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자산운용 "엔화 약세 지속하면 BOJ 긴축 시점 빨라질 것"

23.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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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엔화 약세가 가속화하면 일본은행(BOJ)이 긴축 통화정책에 나서는 시점을 앞당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JP모건자산운용의 밥 미셸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방송에 출연해 "달러-엔이 150엔을 웃돈다면 엔화 약세가 수입 물가를 올려 인플레이션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며 "시장 예상보다 BOJ가 긴축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여주지만, 수입 물가는 끌어올리는 효과를 낸다.

엔화는 올해 들어 달러화 대비 약 11% 하락했다.

미셀 CIO는 "BOJ가 엔화 약세에도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것은 일본이 눈에 띄는 임금 상승 없이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일 것이란 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BOJ는 인플레이션이 BOJ 물가 목표치 2%를 17개월 연속 웃돌고 있음에도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다만, BOJ가 결국 금리 정상화에 나서더라도 전 세계에 투자됐던 엔화 자금이 다시 일본으로 흘러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리스크가 생긴다고 우려했다.

미셀 CIO는 "일본은 캐리 트레이드의 시초격으로, 지난 수십년간 싼 가격에 조달한 자금들이 일본과 다른 국가들에 투자됐다"며 "만일 일본 국채 커브가 정상화하고, 금리가 오른다면 그간 투자됐던 자금들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에는 마이너스 금리를 끝낼지 결정할 만한 충분한 데이터가 생길 것"이라고 밝히며 시장에서는 BOJ가 예상보다 일찍 긴축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확산하고 있다.

다만 BOJ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도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달러-엔 환율은 BOJ 회의 후 상승하며 오후 2시 25분 현재 전장보다 0.36% 상승한 148.102엔에 거래됐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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