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4.5% 부근에서 등락하는 미국채 금리에 매도 우위로 출발했지만, 일본은행(BOJ)의 완화책 유지에 매수로 수급이 반전됐다.
22일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 현재가(화면번호 6531)에 따르면 도쿄 금융시장에서 오후 3시1분 현재 10년물 일본 국채 금리는 전장 대비 0.44bp 하락한 0.7491%에 거래됐다.
20년물 금리는 0.08bp 낮은 1.4616%, 30년물 금리는 0.32bp 오른 1.6956%를 나타냈다. 40년물 금리는 1.32bp 상승한 1.8456%에 움직였다.
1bp(베이시스포인트)는 0.01%포인트로, 국채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간밤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4.4942%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8.01bp가 급등해 2007년 10월 이전을 바라보게 됐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4.5108%까지 올라가는 등 금리 고점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를 반영해 도쿄채권시장은 약세로 출발했다. 오전 9시 24분에 10년물 금리가 0.7570%까지 높아졌다.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고, 장중 고점으로는 2013년 9월 10일(0.7649%) 이후 최고다.
일본의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올랐다. 시장의 예상치(3.0%)를 웃돌았지만, 큰 재료로 인식되진 않았다. S&P글로벌에 따르면 일본의 9월 지분은행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6을 기록해 4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보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도쿄채권시장에 점차 매수세가 들어왔다. BOJ가 완화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서다.
BOJ 결과 전에는 환율 관련 발언이 출현했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과도한 엔화 움직임을 대응하기 위해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며 "미국과 일본은 과도한 엔화 움직임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BOJ는 시장의 기대대로 흘러갔다. BOJ는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 회의를 마치고 단기금리를 -0.1%로, 장기금리(10년 만기 국채금리) 목표치를 '0% 부근'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10년물 국채금리 변동폭 상한선도 1%로 유지됐다. 12조엔 수준인 연간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한도와 경제 평가에도 변화가 없었다.
BOJ의 정책 유지에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0.7376%까지 낮아졌다. 다만, 미국채 우려가 여전하고 엔화 약세까지 심화해 10년물 금리는 강보합권으로 이동했다. 초장기 구간 금리는 약보합권을 보였다.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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