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필요시 추가 통화완화책을 실시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우에다 총재는 22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직 안정적인 2% 인플레이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 중이며, 최근 임금과 가격 움직임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너무 일찍 긴축 통화정책을 시행했을 때 위험이 있다"며 "인내심을 갖고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BOJ가 언제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달성할지 예측이 어렵다"며 "출구전략은 2% 인플레이션이 가시적일 때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임금 상승률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우에다 총재는 최근 약세가 심화한 엔화에 대해서는 "환율이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조심스럽게 주시하고 있다"며 "엔화가 펀더멘탈에 기반해 안정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우에다 총재가 엔화 약세를 저지하기 위한 매파적 발언을 할 것이란 시장 예상이 빗나가면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우에다 총재 발언 후 148.42엔까지 상승 폭을 확대했으나 상승 폭을 소폭 반납하며 오후 4시 24분 현재 전장보다 0.49% 오른 148.303엔에 거래됐다.
이달 초 우에다 총재가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에는 마이너스 금리를 끝낼지 결정할 만한 충분한 데이터가 생길 것"이라고 밝히며 시장에서는 BOJ가 예상보다 일찍 긴축에 나설 것으로 기대가 커졌다.
BOJ는 이날 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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