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2일 아시아 증시는 중국 정부가 글로벌 펀드를 유치하기 위해 중국 내 상장 기업의 외국인 지분 한도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대체로 상승했다.
일본 증시만 매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우려로 홀로 하락했다.
◇ 일본 = 일본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유지에 낙폭을 줄였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 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168.62포인트(0.52%) 내린 32,402.41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7.14포인트(0.30%) 하락한 2,376.27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 지수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 개장 초 1% 이상 하락 출발했으나 점차 낙폭을 줄였다.
특히 BOJ 통화정책 회의에서 대규모 통화완화 조치를 유지하기로 하자 일본 증시에서 자사주 매입이 이어져 장중 32,535.67까지 회복하며 전일 종가에 가까워지기도 했다.
달러-엔 환율은 BOJ 결과 발표 이후 장중 148엔대로 수직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장 마감 이후 오후 3시 30분경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 기자회견을 앞둔 경계 등으로 지수 상단이 제한됐다.
또한 미국 국채 금리 급등 등 안전 자산 선호 분위기도 이어져 일본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아시아 금융 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50%를 웃돌기도 하면서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업종별로는 해상 운송, 유틸리티 부문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광업 부문은 강세를 나타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 지수는 0.15% 오른 105.518을 나타냈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35% 상승한 148.085엔에 거래됐다.
◇ 중국 = 중국 증시의 주요 지수는 경기 개선 기대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47.73포인트(1.55%) 상승한 3,132.43에, 선전종합지수는 35.90포인트(1.91%) 오른 1,913.53에 장을 마쳤다.
두 지수는 모두 장중 꾸준히 오름폭을 키우며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중국 증시에서는 경기가 회복될 수 있다는 심리가 확산하며 주요 지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지난 8월 경제 지표가 대체로 예상보다 양호했으며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이 바닥을 쳤다는 잠정적인 신호를 제공했다고 관측했다.
밸류파트너스의 인베스트먼트 디렉터인 캘리 청은 "지난 몇 주간 부동산과 금융 부문에서 중국 당국의 상당한 정책 지원이 있다"며 "4분기 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외신은 중국이 글로벌 펀드를 유치하기 위해 중국 내 상장 기업의 외국인 지분 한도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지난 7월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의 자본시장을 활성화하고 투자자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 주요 지수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하이 지수에서는 인공지능(AI)과 스포츠 업종이, 선전 지수에서는 통신과 기술 업종이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위안화는 절상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01위안(0%) 내린 7.1729위안에 고시했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의미한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14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2천2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저가 매수세와 중국의 규제 완화 소식에 2% 이상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402.04포인트(2.28%) 상승한 18,057.45에, 항셍H 지수는 163.35포인트(2.68%) 오른 6,262.61에 거래됐다.
지난 20일 이후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저가 매수세가 촉발돼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거래일간 항셍지수는 1.9%, 항셍 H지수는 2.2% 각각 하락했다.
아울러 중국이 상장 기업의 외국인 지분 한도 제한을 완화한다는 소식 역시 지수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 대만 = 중국의 금융규제를 완화 소식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7.81포인트(0.17%) 오른 16,344.48에 장을 마쳤다.
가권지수는 하락 출발해 오름세를 키워갔다.
이날 주요 외신은 중국이 글로벌 펀드를 유치하기 위해 중국 내 상장 기업의 외국인 지분 한도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은 중국이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금융규제 완화 소식은 중화권 시장의 상승 재료로 작용해 대만 시장의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시장은 이제 25일(현지시간)에 예정되어있는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대만의 주요 업종 가운데 컴퓨터 및 설비와 전자부품이 각각 2.38%, 1.10% 상승했다.
오후 4시 05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6% 내린 32.124 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하락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상승을 의미한다.
jykim@yna.co.kr
김지연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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