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시협, 선진화 현안 담금질…내달 말 전체 회의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이규선 기자 = 외환당국이 시장교란행위를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는 산하 자율 규제기구를 도입하는 동시에 자체적으로 거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기능을 강화한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22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열린 외시협 운영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시장 교란행위와 관련해서 "기존에 이야기했던 자율규제위원회뿐만 아니라 거래 질서를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간 서울 외환시장에는 선도은행 선정을 위해 매수와 매도 주문을 동시에 내는 '초이스 거래'가 시장 교란행위일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외시협은 자율규제위원회를 설치해 초이스 거래를 방지하도록 정한 바 있다.
자율규제위원회는 은행 등 시장 참가자들이 참여하며 외시협 운영위 산하에 구성된다.
위원회는 시장교란행위 기준과 심사 절차를 마련해 이상 거래 여부를 판단한다. 사안에 따라 판단 결과를 당국에 보고하는 역할도 맡는다.
당국은 지금까지 외시협 설문조사를 통해 청취한 시장교란행위에 대한 참가자들 견해를 위원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외시협 전체회의는 오는 10월 말에 열릴 예정이다.
이날 외시협 운영위는 전체회의 전에 세부 과제로 ▲차액결제선물환(NDF) 전자거래 허용 ▲선도은행 제도 개편 ▲업무대행은행 신설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당국은 이번 회의에서 국내 은행의 개별은행플랫폼(SBP)을 통한 NDF 전자거래를 허용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당국의 다른 관계자는 NDF 전자거래에 대해 "외시협 총회에서 논의한 이후 최종 발표를 통해 확정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은행 입장에서는 어느 은행 플랫폼을 이용하든지 크레딧라인 문제나 증거금 문제가 있기에 약간의 시간은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NDF 전자거래에 대해서도 현재 모니터링 수준을 유지한다. 이와 관련해 주요 외국계은행을 비롯한 기관들은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이 외환 시장에서 운영하는 제도들도 변화를 맞을 전망이다.
선도은행은 현행 6개 은행에서 확대할 여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시 거래시간 연장에 맞춰 야간시간대 대고객 거래 규모 등을 고려해 선정 기준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해외 금융기관의 국내 시장 참여를 위한 제도는 추가로 신설한다.
당국은 오는 4분기에 국내 외환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해외 소재 외국 금융기관(Registered Foreign Institution) 자격 등록을 허용한다. 이에 필요한 거래 내역 보고 업무 등은 업무대행은행 제도를 통해 뒷받침할 예정이다.
업무대행은행 제도는 다음 주에 세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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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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