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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 미 국채가 상승…당국자들 '추가인상'발언에 경기둔화 전망

2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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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 미 국채수익률 일별 차트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미 국채수익률은 주말을 앞두고 다소 누그러진 흐름을 보였다.

연준 당국자들이 일제히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으나 과도한 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2.90bp 하락한 4.448%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3.00bp 내린 5.118%를 나타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3.30bp 하락한 4.524%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67.1bp에서 -67.0bp로 유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인플레이션도 쉽게 2%대로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 연준의 긴축 사이클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준이 금리를 지금보다 크게 올리지 않더라도 높은 수준에서 내리지 않고 유지하면서 금리인하 전망 시점은 내년 하반기로 미뤄지고 있다.

이날 연준 당국자들은 일제히 연준의 긴축 스탠스가 지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금리가 이전 전망에서 제시한 것보다 좀 더 높게, 더 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며 "추가 긴축은 확실하게 논의에서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아직 승리를 선언할 수 있는 지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으며, 적시에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위원회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고, 한동안 제약적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준 당국자들의 일관된 발언에도 시장은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올해 11월 금리인상 기대는 여전히 별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은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4.5%로 반영하고 있다. 25bp 금리인상 확률은 25.5% 수준이다.

12월 금리인상 기대가 높아진 것도 아니다.

12월 역시 금리 동결 확률이 59.3%, 25bp 인상은 35.5%로 나타났다.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길어질 수록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최근 불거진 유가 상승과 10월 1일 연방정부 셧다운(연방정부 업무 일시 중단) 전망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들이다.

미 국채수익률은 수년 만에 고점을 찍은 후 다소 레벨을 낮췄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51%에 고점을 형성한 후 4.43%대로 내렸고, 2년물 수익률은 5.15%까지 올랐다 5.10%로 낮아졌다.

30년물 수익률은 4.59%까지 고점을 높인 후 4.52%대로 내렸다.

10년물 수익률과 30년물 수익률은 주간으로는 10bp 이상 올랐고, 2년물 수익률 역시 한 주 만에 9bp 넘게 오른 상태다.

2년물 수익률은 전일 5.20%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4.51%까지 고점을 높이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도 장중 한때 4.59%로 201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경신했다.

하지만 미 국채수익률은 고점을 찍고 약간 내렸다.

전문가들은 미 국채수익률이 하락 추세를 형성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XM의 마리오스 하지키리아코스 수석 투자분석가는 "미국 채권시장 폭풍은 허리케인으로 진화돼서 주식 같은 위험자산에 큰 상처를 입혔다"며 "다음 분기에 채권시장 공급 과잉이 예상되고, 연준이 더 오래 금리인상 기조를 유지하면 수익률 상승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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