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34Y2N_fxWrQ]
※ 이 내용은 9월 22일(금) 오후 4시 연합뉴스경제TV의 '경제ON'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콘텐츠입니다. (출연 : 서영태 연합인포맥스 기자, 진행 : 이민재)
[이민재 앵커]
최근 핫한 두산로보틱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서영태 기자]
치킨을 튀겨주고, 커피를 제조하는 로봇을 만듭니다. 물류창고에서 무거운 물건을 옮겨주는 로봇까지 다양한 협동로봇을 선보이는 회사입니다. 협동로봇은 산업 현장에서 근로자의 작업을 보조하는 로봇을 뜻합니다.
두산로보틱스는 2015년에 출범했어요. 첫 제품은 2018년에 나왔고요. 현재 국내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선 점유율 5.4%로 4위 수준이고요. 지난해 449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요. 전체 매출의 60% 이상이 북미, 유럽 등 해외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총 40여개국, 100여개의 국내외 판매 네트워크를 자랑합니다.
[앵커]
두산로보틱스 상장이 올해 코스피 기업공개시장에서 '시그니처 딜'이라고 불리죠.
[기자]
올해 코스피 기업공개 시장 첫 '대어'인 두산로보틱스. 오늘 일반 투자자 청약을 끝냈는데요. 33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렸습니다. 7개 증권사가 이틀간 일반청약을 받았는데, 총 149만6천346건이 접수됐고요. 150만명에 가까운 투자자가 참여하면서 청약 주식 수 경쟁률이 무려 524.05대1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5일까지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도 흥했죠.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인 2만6천원으로 확정했는데요. 총 1천920곳의 기관이 참여해 2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두산로보틱스 때문에 단기자금시장 유동성도 우려됐다고요.
[기자]
자금시장에서 상당 규모 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그간 단기자금시장에서 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었는데요, 대형 IPO로 은행에 예치된 자금이 증권사로 이동하면 은행 유동성 관리가 더 부담스러워질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지난 20일 RP 매입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주식 청약 자금을 언급했습니다. 두산로보틱스 청약 등으로 은행의 자금관리가 더 타이트해지면서 단기자금시장의 콜금리와 RP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시각이 있었습니다.
[앵커]
글로벌 투자자도 두산로보틱스에 베팅했다고요.
[기자]
노르웨이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 블랙록,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등 세계적인 큰손이 두산로보틱스 IPO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60곳가량의 해외기관투자가가 주문한 액수는 7조원 이상으로, 해외에 배정될 공모주 물량은 1천~1천200억원 수준인데요. 공모금액이 4천212억원 수준인 IPO 딜에 해외 기관이 이처럼 뜨거운 관심을 보인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두산로보틱스가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투자설명회를 열었는데요. 대표 주관을 맡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해외 세일즈 역량이 빛난 결과로 풀이됩니다.
[앵커]
두산로보틱스가 상장하는 다음달 5일 '따따블' 가능할까요.
[기자]
거래소 규정 개정에 따라 '따따블(공모가의 400%)가 가능해졌죠. 아직은 그 1호 주인공이 나오지 않았는데, 두산로보틱스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두산로보틱스가 따따블을 기록하면 상장 첫날 종가는 10만4천원입니다.
두산로보틱스에 수년 전 투자한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큰 이익을 얻을 전망인데요. 프랠시스캐피탈파트너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는 2021년 두산로보틱스에 300억원, 100억원씩 투자한 바 있습니다.
당시 기업가치가 4천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는데, 공모가 2만6천원 기준 시총은 1조6천억원이 넘습니다. 투자가치가 2년 만에 4배가 됐는데요, 여기에 따따블이 더해지면 상당한 이익이겠죠.
[앵커]
두산로보틱스,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요.
[기자]
두산로보틱스는 상장으로 조달한 4천200억원가량을 로봇 개발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또한 글로벌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해외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할 전망입니다. 장기적으로는 B2C(기업 대 소비자) 사업을 확장해 종합적인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입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지난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술력 고도화와 소프트웨어 플랫폼 강화를 통해 협동로봇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인포맥스 투자금융부 서영태 기자)
※본 콘텐츠는 연합뉴스경제TV 취재파일 코너에서 다룬 영상뉴스 내용입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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