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연고점을 뚫고 올라선 와중에도 'AA' 한국투자증권이 최대 3천억원 규모의 공모채를 발행키로 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다음달 17일 2년물과 3년물로 총 1천500억원 규모 무보증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다음달 10일 진행하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천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공모희망금리는 개별 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민평금리) 언더 30bp에서 오버 30bp 사이를 제시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등 대형 증권사들이 회사채 발행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금리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는 데다 증권사가 발행하는 회사채는 부동산금융 관련 우려가 상존하는 등 발행시장 자체는 얼어붙어 있다. 그렇지만 올해 9~12월 만기를 맞는 무보증사채와 기업어음(CP)을 차환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을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상황이 다르다. 올해 만기 도래하는 회사채가 없다. 내년 만기도래할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한 자금을 미리 안분해서 조달하기 위해 이번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금리 전망에 따른 전략적 판단이다. 증권가에서는 예상 금리 인하 시점을 계속해서 뒤로 미루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금리 전망이 무색해진 셈이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 방향이 쉽사리 아래를 향하지 못할 것으로 바라본다. 당분간은 금리 방향을 위쪽으로 전망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발행해야 할 물량을 분할 발행하는 편이 안정적인 전략이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내년 2월, 6월, 10월 각각 2천800억원, 1천500억원, 2천200억원 등 총 6천500억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2월 만기도래 규모인 2천800억원을 모두 차환할 수 있는 규모까지 증액 발행하기보단 일부 자금만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다른 증권사들도 조달금리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준까지만 소극적으로 증액 발행했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는 수요예측 때 각각 7천500억원, 7천700억원, 4천250억원의 자금을 받았다. 하지만 최대 발행 가능 금액보다 적은 수준인 각각 2천100억원, 3천억원, 2천650억원까지만 증액했다.
발행금리는 4% 중후반대로 형성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의 2년물과 3년물 민평금리는 전 영업일 기준 각각 4.626%와 4.74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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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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