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는 주요 자회사인 헝다부동산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어 신규 채권발행 요건을 갖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헝다부동산은 지난 8월 정보공개 위반 혐의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조사 대상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헝다가 지난 3월 발표한 외화표시 채권 재편안에는 기발행 채권을 최장 12년 만기 채권이나 계열사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은 헝다가 신규 채권을 발행할 수 없는 상태가 이어지면 이와 같은 재편안의 전제가 흔들리게 된다고 24일 분석했다.
채권단과의 협상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헝다는 지난 8월 중순 미국 뉴욕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8월 하순에 예정됐던 채권단과의 협의는 9월 25~26일에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지난 22일 회사 측은 재차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3월에 공표했던 채무 재편안 조건을 수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헝다는 "주택판매가 에상보다 부진해 조건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jhmoon@yna.co.kr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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