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위치한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RA) 연구소 전경. 2023.1.11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지난해부터 지속된 미국 실리콘밸리의 감원 폭풍이 거세다. 최근에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의 수십명 직원이 해고되는 일이 벌어졌다.
25일 미국 현지 업계에 따르면 삼성리서치아메리카는 지난 9월 중순, 싱크탱크팀(TTT)과 스타랩스(StarLabs)의 연구진 일부에 해고 통보를 했다. 총감원 인력은 약 5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삼성리서치아메리카의 연구원 수는 연초 기준 650명 정도로, 전체 인력의 7% 안팎이 짐을 싸게 됐다는 얘기다.
스타랩스는 SRA 산하 연구소다. 지난 2020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에서 인공 인간 '네온'을 공개해 주목받은 바 있다.
해고 대상자는 이달 말까지 근무한다. 퇴직금은 약 6주분의 주급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통상 주급 형태로 급여를 지급하기 때문에 이런 퇴직금 지급 방식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다만, 금액 자체는 터무니 없이 작다는 불만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미국 법인들은 최근 지속해서 인력 효율화를 단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삼성반도체 미국 연구소인 디바이스솔루션아메리카(DSA)에서 약 30명이 회사를 떠났다. 임직원 수는 약 1천200명으로, 전체의 3% 수준이다.
지난 2017년에는 부당 해고 혐의로 법적 분쟁에 처한 적도 있다. 당시 자인 자와하(Jain Jawaha)라는 직원이 SRA를 고소한 바 있다. 2014년부터 SRA에서 근무했던 원고는 병가를 호소했으나 사측에서 이를 거부했고 결국 소송으로 이어지게 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TT의 경우 프로젝트성으로 형성됐기 때문에, 해당 업무가 끝나서 업무 재배치를 하는 것"이라며 "생성형 인공지능(AI) 분야에선 계속해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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