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특허청도 정책금융협위회 참여키로
성장사다리펀드 개편…"회수재원 활용해 1조 규모로 조성"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정책금융기관들이 올해 5대 중점전략분야에 총 73조8천억원을 공급한 것으로 진계됐다.
올해 연간 목표치 91조8천억원의 80.4%를 채운 셈이다.
또 정부는 지난 8월 투자기간이 종료된 성장사다리펀드를 개편, 향후 딥테크와 기후대응 등 민간이 진출하기 어려운 분야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25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제4차 정책금융지원협의회'를 열어 올해 정책금융 공급실적을 점검하고, 향후 지원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김 부위원장은 "환경부와 특허청이 새롭게 참여해 앞으로 정책금융지원협의회의 역할 범위와 책임이 더 커지게 됐다"며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와 함께, 고금리·고유가 기조가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남은 기간에도 기업들에 자금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그간의 정책금융 공급실적을 보면 정부는 ▲글로벌 초격차 ▲미래 유망산업 ▲산업구조 고도화 ▲유니콘·벤처·중견 육성 ▲기업경영 애로 해소 등 5대 분야에 대해 목표 집행률을 초과해 자금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올해 8월까지 연간 목표치인 91조8천억원의 80.4%를 채운 상태다. 이는 목표 집행률인 66.7%를 초과 달성한 수준이다.
아울러 정부는 이날 산업별 정책금융 지원의 지속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산업 정책 프로그램과 예산 연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향후 각 부처별로 산업정책과 수요를 고려해 정책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예산을 확보하면, 정책금융기관들은 해당 예산을 기반으로 특별대출과 협약보증, 공동펀드 조성 등을 통해 정책금융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정책금융기관 자체 여력을 해당 프로그램에 우선 배분,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갔다.
김 부위원장은 "정책금융지원협의회 출범으로 그동안 분절됐던 산업정책과 정책금융 공급 간의 연계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다양한 산업분야에 지속가능한 정책금융 지원을 위해서는 정책금융 공급과 재정 역시 긴밀히 연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책금융지원협의회는 투자기간이 종료된 성장사다리펀드의 개편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갔다.
향후 새 성장사다리펀드는 매년 기존 투자에서 회수되는 재원 약 2천억원을 기반으로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성, 딥테크와 기후대응 분야, 회수시장 지원을 위한 세컨더리 펀드 조성 등에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김 부위원장은 "글로벌 산업·무역 경쟁 격화, 공급망 급변 등 세계 경제질서가 빠르게 변화하고, 새로운 투자자금 수요가 발생하는 등 많은 분야에서 모험자본 수요는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개편된 성장사다리펀드가 이러한 분야에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성장사다리펀드는 지난 10년간 '창업 → 성장 → 회수 → 재도전' 등 기업의 생애주기 전 과정에 15조2천억원(4천190개 기업)을 투자한 바 있다.
jwon@yna.co.kr
정원
jwon@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