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골드만삭스는 신용카드 회사들의 손실액이 글로벌 금융 위기를 제외하고 거의 3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신용 카드 손실률은 바닥에서 1.5% 포인트 상승한 3.63%이며 이보다 1.3%포인트 추가 상승한 4.93%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은 신용카드 손실이 2024년 말에서 2025년 초까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경기 침체가 아닌 상황에서 손실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골드만에 따르면 신용 카드 손실은 2021년 9월에 바닥을 쳤으며 이후 2022년 1분기부터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손실 증가율은 2008년 경기 침체기에만 볼 수 있었던 속도라고 골드만은 강조했다.
라이언 내쉬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지난 다섯 번의 신용카드 손실 주기 중 세 번은 경기 침체가 특징이었다"며 "이번 주기는 1990년대 후반에 경험했던 주기의 특성과 유사하며, 강력한 대출 성장기 이후 손실이 증가했던 2015년부터 2019년까지의 주기와도 다소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에 따르면 미국인의 신용 카드 빚은 사상 최고치인 1조 달러를 넘어섰다.
골드만은 대출 성장이 정점을 찍은 후 6∼8분기 후에 손실이 정점에 이르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신용 정상화 주기가 중간 지점에 불과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내쉬 애널리스트는 "(손실 정점은) 2024년 말에서 2025년 초로 예측된다"며 "가장 하방 리스크가 큰 회사는 캐피털 원 파이낸셜(NYS:COF)과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NYS:DFS)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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