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얼마 전만 해도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수치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에 대한 단서를 제공했지만, 이제 시장은 금리 인하 베팅 시기를 결정하기 위해 인플레이션에 주목하고 있다.
25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ECB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투자자들과 경제학자들은 긴축의 마지막 단계라는 인식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시장은 ECB가 예금금리를 얼마나 오래 4%로 유지할지 주목하고 있으며 내년 7월이 ECB의 첫 금리 인하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전문가들은 오는 29일 발표되는 9월 유럽연합(EU)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첫 단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은 9월 유로 지역 물가가 4.6% 상승하며 지난 8월 5.2%보다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대로라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물가 상승률이 5%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다만, 유럽 내 국가별 데이터는 엇갈릴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독일이 상당한 둔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프랑스와 스페인 물가는 상승세가 가속화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물가 목표치인 2%까지 빠르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ECB는 내년 물가 상승률이 평균 3.2%를 기록하고 2025년에야 목표치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터 카지미르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는 "내년 3월 분기별 전망치를 보기 전까지 확실하게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금리를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여전히 열려 있고 답이 없다"고 말했다.
요아힘 나겔 분데스방크 총재도 "아직 고점에 도달했는지 명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며 "인플레이션율은 여전히 높고 예측은 느린 하락세만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야니스 스투나라스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는 "현재로서는 다음 단계에 금리 인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 정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하며 개인적인 느낌이며 이해"라고 말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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