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기침체·지정학적 갈등·인플레는 위험 요인"
韓 포함 전 세계 LP·GP 200곳 대상 설문조사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사모투자 환경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가 지난해보다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의 기관투자자(LP)는 현재 대체투자 비중이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며 출자를 늘릴 것을 시사했다.
골드만삭스는 25일 이 같은 내용의 사모시장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6~7월 두 달간 한국을 포함해 200곳이 넘는 전 세계 LP와 운용사(GP)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응답자의 64%는 사모시장 투자 여건이 작년보다 개선됐다고 답했고, 22%는 안정화했다고 평가했다.
응답자의 48%는 경기침체를 가장 큰 리스크로 꼽았다. 지정학적 갈등(46%)과 인플레이션(43%), 금리(37%)가 뒤를 이었다.
경기침체를 우려한 응답자의 77%는 앞으로 2년 안에 미국 경기가 침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프란시스 아이데헨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파트너는 "LP는 사모시장에서 꾸준한 투자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투자를 그대로 유지하되, 적극적 운용을 할 수 있는 조력자의 도움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의 현재 자산 배분 비중은 바이아웃(12.2%)이 가장 높았다. 이어 사모신용(10.1%), 부동산(9,6%), 인프라(6.4%), 그로스(5.1%), 세컨더리(5.1%), 벤처캐피탈(3.9%), 기회추구형·부실자산(2.6%) 순으로 조사됐다.
LP들은 사모주식 자산 배분이 목표치를 밑돌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많았다.
특히 공동투자(51%)와 기회추구형·부실자산(46%), 인프라(44%), 벤처캐피탈(41%)이 적정 수준 대비 비중이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바이아웃의 경우 응답자의 27%는 배분 비중이 과다하고, 26%는 과소하다고 답했다.
LP의 28%는 자산 배분을 축소할 때 부동산을 우선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로스(16%)와 바이아웃(15%)이 뒤를 이었다.
짐 가먼 골드만삭스 부동산투자부문 파트너는 "부동산의 가격 재조정이 진행 중임을 감안하면 LP가 부동산에 자산을 배분하는 것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LP들이 GP를 평가할 때 고려하는 요소는 투자 실적(51%)이 첫손가락에 꼽혔다. 운영 전문성(48%)과 수수료 및 조건(46%)도 순위에 들었다.
마이클 브랜드메이어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파트너는 "불확실성이 있지만 대다수 LP는 다양한 전략에서 자산 배분을 확대하려 한다"며 "거시경제 방향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지면 유동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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