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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매파 연준 여진에 강세…개입 경계 속 엔화 약세

23.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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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인포맥스) 배수연 특파원= 달러화 가치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인 기조를 강화한 여진이 이어지면서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고수한 여파로 엔화 가치는 11개월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현재(이하 미국 동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48.743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48.379엔보다 0.364엔(0.25%)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로당 1.06210달러에 움직여,전장 가격인 1.06484달러보다 0.00274달러(0.26%) 하락했다.

유로는 엔에 유로당 57.99엔을 기록, 전장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572보다 0.17% 상승한 105.753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이 한때 148.770엔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며 엔화 가치의 약세를 반영했다. 당장은 마땅한 지지선을 찾지 못해 엔화의 추가 약세가 불가피한 것으로 진단됐다.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엔화 가치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유일한 버팀목인 것으로 풀이됐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폐지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이날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2%대 물가 목표를 달성할 경우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 폐지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이같이 출구 전략을 밝혔지만 시장은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우에다 총재가 최근 엔화 약세 움직임을 주목하며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고 있다고 언급했지만 역시 재료로 작용하지 못했다.

150엔대 환율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은 한층 증폭됐다.

유로화도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실물 경기가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지난 주말 발표된 9월 유로존 합성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47.1로 기준치인 50을 밑돌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위축과 확장을 가늠한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금리 인상 기조는 사실상 종식된 것으로 풀이됐다. ECB 정책 위원인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라우는 ECB가 금리를 너무 높게 인상하는 것을 경계해야 하며 경제의 경착륙을 피해야 하는 지점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인 에스더 라이첼트는 " 총재인 우에다 가즈오에 따르면 지속 가능한 기반에서 안정적인 인플레이션의 조짐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으므로 BOJ 현재의 체제 아래에서 인내심을 갖고 통화 완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는 엔화 가치를 확실히 약화시키는 요소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148.50엔에 대한 오버슈팅은 작년과 유사하게 엔화를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개입의 촉매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여겨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물론 개입에 대한 그러한 두려움이 현재로서는 엔화 약세를 막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유로존의 경기 침체 위협은 ECB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점점 희석시키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는 아울러 시장이 내년도 금리 인하 기대치를 고수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면서 이는 현재 유로화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neo@yna.co.kr

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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