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달러-원 환율은 1,34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은 간밤 달러 강세 등을 반영해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달러-원은 이날 1,340원대 안착을 시도할 수 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고 더 오래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신호를 보낸 데 따라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인덱스가 상승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를 웃도는 것이 긴축정책보다 더 큰 위험이라고 말했다.
간밤 미국채 2년과 10년 금리는 각각 5.18bp, 9.67bp 올랐다.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무렵 달러인덱스는 105.951로, 전장보다 0.33%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32% 올랐다.
수급상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 역내 추격 매수도 달러-원 상승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 전날 역내에서 결제수요와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엇비슷한 가운데 결제수요가 더 많았다.
반면 네고 등 고점 매도 물량과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 등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하고 달러-원이 연고점(1,343.00원)을 상향 돌파하는 걸 저지할 수 있다.
분기 말을 앞두고 네고물량이 유입하고 있으며 1,330원 중반대 이상은 네고물량이 많았던 레벨이다.
또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달러-원이 연고점을 위협할 때 당국 추정 물량은 달러-원 상단을 방어했다. 이에 시장참가자도 이를 유의하며 거래하는 모습이다.
뉴욕 증시는 미국채 금리 상승에도 애플과 아마존 등 개별기업 주가 강세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3%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40%, 0.45% 올랐다.
하지만 뉴욕 증시는 고르지 못한 거래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장은 채권 수익률 상승과 연준의 금리경로에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미국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가능성과 중국 부동산부문을 둘러싼 우려도 증시를 압박했다.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가 발생하면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시장은 달러 강세 속에서 중국과 일본 외환당국의 통화약세방어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중국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시장 예상치보다 1천256핍 낮게 고시했다. 인민은행은 6거래일 연속 위안화를 달러당 7.1730위안에 고시하며 위안화 하한선을 약 7.3160으로 제한했다.
그럼에도 역외 달러-위안은 상승했다. 중국의 일주일간 연휴를 앞두고 기업 등의 달러 수요가 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국 부동산부문 우려도 재차 불거졌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의 본토 사업부는 9월25일 만기인 원금과 이자 40억 위안을 상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 거래일 뉴욕장 마감 무렵 역외 달러-위안은 7.3132위안으로, 전장보다 0.21% 상승했다. 전 거래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보다는 0.03% 올랐다.
간밤 달러-엔도 상승했다. 달러-엔이 150엔에 가까워지면서 시장참가자는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38.00원(MID)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36.50원) 대비 3.55원 오른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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