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최근 미국 달러화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경제 불확실성에 향후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고금리 지속과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자동차 업계의 파업, 고유가, 연방정부 폐쇄(셧다운) 등이 미국 경기를 끌어내릴 경우 달러 약세가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5%를 넘어 약 1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대해 "과도한 금리 상승이 경기를 식힐 것이라는 경계가 부상하고 있다"며 "미국 경기가 꺾이면 이는 달러화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25일 분석했다.
신문은 지난 7월 말부터 9월15일까지 주요 10개 통화 가운데 달러를 제외한 9개 통화 모두 달러에 약세를 보였으나 중앙은행 통화정책 회의가 집중됐던 이달 15~22일에는 달러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달러화는 영국 파운드와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는 상승했지만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한 스웨덴 크로나와 노르웨이 크로네 대비로는 하락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달러 지수 상승폭도 축소됐다며, 미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위기로 상환이 유예됐던 학자금 대출의 상환이 10월부터 재개된다. 대상은 4천3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대출 상환에 따른 가처분 소득 감소가 개인 소비를 압박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SMBC닛코증권은 미국의 개인 소비가 0.4% 정도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으며, 저소득층의 소비 감소폭은 더욱 클 것으로 내다봤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자동차 기업 공장 파업이 경제에 끼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는 전미자동차노조(UAW)의 파업이 길어지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전기 대비 상승률이 0.48%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약 10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유가와 예산안 갈등에 따른 연방정부 셧다운 가능성도 불안 요인이다. 파월 의장은 셧다운 발생시 경제지표를 제때 얻을 수 없다는 점에 우려를 표시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 경기의 견조함이 언제까지 이어지느냐가 (달러의) 앞날을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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