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윤은별 기자 = 추석 연휴 직후 예정된 국고 30년 입찰을 앞두고 초장기 스프레드 변화에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인포맥스 채권 대차거래(화면번호:4561)에 따르면 국고채 30년 지표물인 23-7호의 대차 잔량은 전일 1조1조510억 원을 나타냈다.
대차잔량은 발행 잔액(5조7천430억원)의 20% 수준까지 치솟았다. 지난 9월 8일 5.1%(3천790억 원)에 비하면 대폭 늘어난 결과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4561)
이는 입찰 사이클과 관련이 깊다. 추석 연휴 직후인 내달 3일에는 국고 30년 입찰이 2조3천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입찰을 소화해야 하는 증권사 등 국내 기관은 30년을 미리 팔아 입찰에 따른 델타 급증을 막는다.
최근 30년과 10년 커브가 많이 눌린 점도 30년 대차 잔량이 늘어난 배경으로 꼽힌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평소대로라면 월말 주간인 이번 주 30년물 입찰이 있어야 했는데 추석 등에 다음 주로 넘어갔다"며 "이에 따라 9월에는 30년 공급이 없고 엔드 유저 수요는 정해져 있지 않냐는 논리에 힘이 실렸다"고 설명했다.
국고 30년과 10년 스프레드는 전일 마이너스(-) 14.5bp를 나타냈다. 지난 21일 -18.5bp에 비해 다소 가팔라졌지만, 여전히 역전 폭이 크다.
지난 7월 플러스 1.5bp까지 올랐던 초장기 스프레드는 최근 글로벌 금리가 오르면서 다시 역전 폭을 키웠다. 보험사 등 주인이 있는 30년보다는 10년 구간의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초장기 커브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전일은 국고 30년 금리가 오르면서 시장의 강세 전환을 제약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연휴 직전 초장기 구간에 수요가 얼마나 유입되는지에 따라 시장 분위기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
전일 국고 30년 민평금리는 4.0bp 올랐다. 국고 10년과 3년 금리가 1bp씩 오르는 데 그쳤다.
향후 초장기 스프레드 추이를 두고서는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이 엇갈렸다.
A 증권사 채권 딜러는 "커브가 스팁해지는 국면이긴 하지만 30-10 커브가 본격 스티프닝 될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면서 "견조한 엔드 유저의 기조적 수요가 스팁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B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3분기 말부터 4분기 초에는 계절적으로 보험사 수요가 강해서 역전 폭이 심화하는 시기이기도 하다"면서 "다만 연말이 다가오면 보험사 수요는 줄어드는 한편 내년 초 입찰을 대비해 이 역전 폭을 되돌리는 쪽으로 포지션을 잡으려는 수요도 많아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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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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