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정부가 셧다운(연방정부 업무 일시 중단)한다면, 최근 고공행진하는 달러화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최근 서면 인터뷰에서 "미정부가 셧다운하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기를 주저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셧다운으로 연준의 금리 결정에 핵심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늦어지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상 결정에 나서기 어렵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모야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을 하는 데 필요한 인플레이션 지표를 얻지 못한다면 일단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달러화에 부정적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한 차례 더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시사한 바 있다.
모야 애널리스트는 미정부 셧다운이 오래가지는 않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정부 셧다운이 소비자 지출을 줄여 경제 성장률을 둔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선임 글로벌 전략가는 "셧다운하게 되면 정부 근로자들 수백~수천 명이 급여를 받지 못하게 되며, 모기지(주택담보대출)와 소규모 자영업자 지원 대출 등도 지연될 수밖에 없다"며 이는 필연적으로 소비를 줄이고,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달러화는 지난주까지 10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초강세를 나타냈으며, 지난 7월 중순 이후 약 6% 올랐다.
미 의회가 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서는 이번 회계연도가 끝나는 이달 30일까지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지만, 양당 간의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져있어 진전되지 않고 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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