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사 중 최초…금융지원·중동 프로젝트 발굴 집중
'금융당국 역할' 사우디 국가개발기금과도 협업 강화
(서울=연합뉴스)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왼쪽 두 번째)이 2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사우디 수출입은행(Saudi Export-Import Bank) 본사에서 사아드 알 칼브 사우디 수출입은행 회장(왼쪽 세 번째)과 중동 지역 내 협력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9.26 [하나금융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입은행(Saudi EXIM)과 중동 내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우디 수출입은행이 국내 민간 금융사와 업무협약은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해 말 하나은행 비즈니스 미팅을 찾은 사아드 알 칼브 사우디 수출입은행 회장이 사업협력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양사는 ▲중동 지역 내 글로벌 프로젝트 공동 발굴 ▲양행 글로벌 네트워크 대상 자금·크레디트 라인·보증서 지원 ▲양국 기업 대상 금융 솔루션 제공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사우디 국가개발기금(NDF)의 압둘라 알넴르 부총재 등 경영진을 만나 '사우디 비전 2030' 관련 주요 현안들도 공유했다.
사우디 왕실 칙령에 따라 지난 2017년 10월 설립된 NDF는 산하 은행들을 감독하는 금융당국의 역할은 물론, 직접 산업·인프라·관광·문화 분야 경제 기금들을 운용하며 사우디아라비아 국가 개발 금융 지원 담당하는 기관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양국 간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금융을 통한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동시에 중동 진출을 계획하는 기업손님들에게도 차별화된 금융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하나금융은 네옴시티 등 사우디 비전 2030 사업에 참여할 예정인 기업의 중동 현지 금융의 접근성을 높여주는 데도 집중할 방침이다.
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의 강점을 살려 친환경 인프라·건설·신재생 분야에 특화된 금융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은형 하나금융 부회장은 "하나금융이 지난 70년대 중동에 진출한 기업들을 가장 먼저 지원했던 것 처럼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이 중동에서 제2, 제3의 중동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금융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1977년부터 중동 지역에 진출해 현재 하나은행 아부다비지점과 바레인지점, 두바이사무소 등 3개의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jwon@yna.co.kr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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