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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美 채권시장 파탄, 기술주 특히 타격…전망 엇갈려"

2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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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기금 금리와 시장 예상금리

[출처: 연준, 팩트셋, WSJ]

(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가 4.5%를 돌파하는 등 채권시장 고금리 장기화 분위기를 빠르게 반영하는 가운데 국채금리 상승은 다양한 방식으로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국채금리 상승이 기술주에 특히 큰 타격을 입혔다"며 "기술회사의 미래 이익이 만기까지 국채를 보유함으로써 얻는 무위험 수익에 비해 가치가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간밤 4.5487%까지 오르며 거의 매일 같이 연고점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는 지난 2007년 10월 18일 4.5719% 이후 16년여만에 최고치다.

반면, 아마존(NAS:AAPL)과 애플(NAS:AMZN) 등 빅테크 기업은 올해 초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뒤 이달 각각 4.9%와 6.3%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4% 하락했다.

채권 금리 상승의 주요 동력은 아무래도 연방준비제도(Fed)가 앞으로 몇 년 동안 금리를 높게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의 리차드 챔버스 레포 거래 책임자는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금리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올해도 여전히 13% 상승한 상태지만, 지난 7월 말 10년물 금리가 4%에 도달하면서 랠리가 중단됐다.

국채금리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 분석가들은 국채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봤다.

연준의 최근 전망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은 2026년까지 2%로 감소하고 국내총생산(GDP)은 1.5~2.0% 사이로 하락할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에테제네랄(SG)의 서바드라 라자파 금리 전략 책임자는 "연준의 전망이 맞았다면 금리가 얼마나 더 계속 상승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며 "금리가 장기간 높은 상태로 유지된다면 미국 또는 세계 경제의 무언가가 파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수요와 공급 역학으로 인해 국채금리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준이 경제 부양을 위해 최근 몇 년 동안 실시한 채권 매입에서 한발 물러났지만,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증가에 힘입어 국고채 발행은 최근 급증했다.

BNY멜론의 제이슨 그래넛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은 더 이상 국채를 매입하지 않으며 은행도 시스템 축소로 구매가 줄고 있다"며 "재무부는 다른 가격으로 물량을 청산해야 하는데 이는 더 높은 수익률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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