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이달 미국 증시 약세가 국채 금리 상승뿐만 아니라 미국 기업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데이터트렉 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 창업자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부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상장기업에 대한 월가의 실적 전망치 기조가 하락세로 변화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9월 들어 S&P500지수는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3.8% 하락했다.
대다수 시장 참가자는 미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고금리를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에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증시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콜라스 창업자는 미 국채 금리 상승뿐만 아니라 S&P500 상장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낮아지는 점도 증시 하락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월가는 지난주 S&P500 기업의 3분기 평균 이익 전망치를 전주보다 0.6% 낮은 주당 55.74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7주간 월가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던 것을 모두 상쇄한 것으로, 월가는 S&P500 기업의 4분기 이익 전망치는 주당 57.85달러로 0.4% 하향 조정했다.
콜라스 창업자는 "이는 지난 6월 초의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그간의 이익 전망치 상승 폭을 모두 되돌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많은 트레이딩 알고리즘이 이러한 월가의 실적 전망치를 기반으로 거래한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통상 미 기업 실적을 소폭 하향 조정하는 것은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종종 이러한 경향성의 변화는 증시에 큰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콜라스 창업자는 내년 S&P500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주당 247.90달러로, 전주보다 0.3% 하향 조정됐다며 미 기업들의 이익이 내년에도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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