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푸본현대생명이 사모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지급여력비율(K-ICS·킥스) 개선에 나섰다. 자본성 증권 발행과 유상증자 등 올해 자본 건전성 개선을 위해 총력을 쏟는 모습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은 전일 300억원 규모의 사모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발행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이번에 발행한 후순위채의 발행금리는 7.4%다. 최근 국고채 금리 상승과 크레디트 시장 불안에도 적절한 금리로 발행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4월과 6월에도 각각 800억원, 980억원 규모로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당시 발행금리는 각각 7.3%, 7.28%였다.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최근 4%를 넘으면서 연고점 수준까지 치솟은 것을 고려하면 이번 사모채 발행이 성공적이었다는 것이다.
푸본현대생명은 올해 내내 킥스 비율 개선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지난 8월 말에는 3천925억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큰 폭의 개선을 이뤄냈다. 푸본현대생명의 킥스 비율은 금감원의 경과조치 적용 기준으로 증자 전 144%에서 179%까지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 2월에는 600억원 규모의 사모 신종자본증권, 4월과 6월에는 총 1천78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조달했다.
올해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IFRS17의 도입으로 보험사들은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앞서 보험사들은 1분기 실적발표 당시 킥스 비율 발표를 6월 말까지 연기했다. 2분기 실적발표에서도 일부 보험사가 잠정치를 공개했을 뿐 킥스 비율 확정치를 공개한 곳은 극소수다.
다만 오는 9월 말 킥스 비율 확정치를 공시해야 하는 만큼 보험사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표되는 킥스는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나오는 온전한 재무 성적표다. 푸본현대생명이 유상증자를 한 달 앞서 실시한 것도 이런 고민의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킥스비율이 공개되기 전에 건전성을 최대한 개선해 둬야 한다"며 "푸본현대생명도 이런 계산으로 유상증자를 기존 계획보다 앞당겨 시행했을 것이고 다른 보험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푸본현대생명 제공]
nkhwang@yna.co.kr
황남경
nkhwang@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