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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가 4.2%인데 미국이 4.5%"…멈추지 않는 금리 상승

2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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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의 상승세를 지속한 것은 양호한 미국 경제와 돌발변수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 전문가 도시마 이쓰오 도시마&어소시에이츠 대표는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기고에서 최근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대해 "(정책금리를 오랜기간 높게 지속한다는) 연방준비제도의 메시지를 시장이 반신반의했지만, 9월 FOMC 참가자의 금리 예측을 통해 연준의 진심을 알게 됐다"고 평가했다.

금리 인상을 멈춘 후 조기에 완화로 돌아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무너진 것이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미셸 보우면 연준 이사 등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잇따랐다는 점도 금리 상승의 원인이 됐다고 도시마 대표는 분석했다.

도시마 대표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오산"이라며 "유가 급등도, 미국 전역에 확대된 파업도 예상치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명목상으로는 두 차례의 금리 인하가 예상되지만 실질 기준으로는 금리 인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팽배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도시마 대표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중단)도 국채금리를 끌어올릴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S&P글로벌과 피치가 미 국채 신용등급을 최상위 등급에서 낮췄지만 무디스는 이에 동조하지 않아 주목을 받고 있었다"며 "미 국채를 포기하는 투자자의 행동이 전세계로 확산되면 달러 금리 상승세는 가속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제 장기금리(10년물 국채금리)가 4.2%인 그리스에 10년간 돈을 빌려주는 쪽이 더 이자가 낮아졌다"며 "유동성이 가장 풍부한 미 국채와 단순 비교를 할 순 없지만 (미국 10년물 금리가 그리스 10년물 금리보다 높아지는) 이 현상도 일드커브 역전의 변종인 것일까"라며 물음을 던졌다.

그리스,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

jhmoon@yna.co.kr

문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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