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긴 추석 연휴를 앞둔 국내 금융시장이 일제히 얼어붙었다.
26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민간 평가사 금리보다 1.2bp 상승한 3.881%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이 금리 인상 사이클이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미국 채권수익률이 급등한 영향을 받았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내년에도 연방기금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여파로 전 거래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5.18bp 오른 5.1486%, 10년 금리는 9.67bp 상승한 4.5365%를 나타냈다. 10년 국채 수익률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12.0원 오른 1,348.5원에 장을 끝냈다. 작년 11월 23일(1,351.80원) 이후 10개월여 만에 최고다.
장 중 한때 1,349.5원까지 올라 직전 연고점(8월 17일·1,343.0원)을 경신했다. 작년 11월 23일(1,355.3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리 부담과 달러 강세가 심화하면서 코스피 2,500선이 깨졌다.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32.79포인트(1.31%) 하락한 2,462.97에 거래를 마쳤다. 6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장 시장부터 하락세로 시작했는데 점차 낙폭을 키워갔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1.35포인트(1.35%) 내린 827.82로 마감했다.
여기다 추석 연휴가 6일 연속으로 이어질 예정이라 시장에 경계감이 형성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특히 선물에서 외국인 매물이 출회했고 코스닥도 8거래일 연속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는 등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수급 부담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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